'킹더랜드' 이준호 3단 변화로 완성한 열연

황소영 기자 2023. 8. 6.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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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더랜드' 이준호
배우 이준호가 몰입도 높은 감정 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지난 5일 방송된 JTBC 주말극 '킹더랜드' 15회에는 사라졌던 엄마와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그리웠던 감정을 세밀하게 그려냈다.

이준호(구원)는 어린 시절 갑작스레 사라진 엄마 남기애(한미소)와 예상치 못한 순간 다시 만났다. 자신을 지키기 위해 떠나야 했던 엄마의 마음을 이해한다며 덤덤한 말투로 이야기했지만 마음속에는 해결되지 않은 응어리가 남아있던 터. 복도에 서서 터져 나오는 울음을 조용히 삭이다 주저앉아 구원의 감정을 표현하는 이준호의 열연이 보는 이들의 가슴마저 먹먹하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이준호는 좋아하는 사람의 말 한 마디에 속절없이 흔들리는 구원의 마음을 손짓과 표정으로 드러냈다. 임윤아(천사랑)를 위해 준비한 반지와 드론 쇼, 두 사람이 처음으로 같이 밥을 먹었던 레스토랑에서의 식사 등 프러포즈를 계획한 그의 덤덤한 말투와 상기된 얼굴에서는 기분 좋은 떨림이 느껴졌다.

반면 그만하고 싶다는 임윤아의 말에 당황한 심정은 반지를 매만지는 손끝, 붉게 젖은 눈가와 메마른 목 넘김에서 엿볼 수 있었다. 예상치 못한 대답에 할 말을 찾지 못했지만 어색함을 깨려는 듯 달싹이는 입술이 안타까움을 더했다. 프러포즈 직전의 설렘에서 놀람과 혼란까지 인물의 감정 변화를 그려내는 이준호의 열연이 돋보였다.

'킹더랜드'에서 이준호는 그리워했던 이들을 재회한 후 일렁이는 감정을 쏟아내며 또 한 번 내면의 성장을 이뤄냈다. 구원의 감정 변화는 섬세한 완급 조절로 깊이를 더하며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와 함께 인물의 희로애락을 그대로 전달하는 연기 텐션이 숨 막힐 듯한 몰입감을 선사했다. 밀도 있는 열연으로 마지막까지 탄탄하게 극을 이끌어온 이준호가 장식할 '킹더랜드'의 마지막 페이지에 기대감이 치솟고 있다.

'킹더랜드'는 최종회는 오늘(6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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