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더웠지만, 아쉬워요"…영국 이어 새만금 떠나는 미국 대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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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영장은 매우 더웠지만, 떠나게 되니 조금 아쉽습니다."
조기 퇴영을 준비하는 미국 스카우트 대원들은 이날 오전 일찍부터 부지런히 커다란 가방에 짐을 욱여넣고 있었다.
미국 야영지 주변을 지나던 네덜란드, 스위스 등 대원들은 잠시 걸음을 멈춰 짐을 싸는 미국 청소년들의 모습을 바라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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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야영장은 매우 더웠지만, 떠나게 되니 조금 아쉽습니다."
6일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열리고 있는 부안군 잼버리 야영지.
조기 퇴영을 준비하는 미국 스카우트 대원들은 이날 오전 일찍부터 부지런히 커다란 가방에 짐을 욱여넣고 있었다.
대원들은 대장의 지시에 따라 사용하던 부탄가스랄 한곳에 모으거나, 빈 페트병과 박스 등을 차곡차곡 쌓은 뒤 중앙 쓰레기장으로 가져갔다.
텐트 바닥에 깔려 있던 매트를 접는 표정에는 진한 아쉬움이 묻어 나왔다.
높은 콧대 위로 떨어지는 땀을 닦던 가브리엘(15)군은 "야영장을 일찍 떠나게 돼 대원들 모두 아쉬워하고 있다"며 "다양한 친구들을 더 많이 사귀고 문화를 나누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하게 됐다"며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제임스(16)군도 "비행기를 타고 수천 마일을 이동해 이곳에 왔다"며 "너무 덥고 물이 없어 불편했지만 조금씩 변화하고 있었다"고 속상해했다.
그러면서 "편안한 곳에서 벗어나려고 야영하러 왔는데 떠나기로 결정이 나서 아쉽다"며 "하지만 이러한 결정을 이해는 하기 때문에 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야영지 주변을 지나던 네덜란드, 스위스 등 대원들은 잠시 걸음을 멈춰 짐을 싸는 미국 청소년들의 모습을 바라보기도 했다.
각자 자신의 짐을 정리 한 대원들은 짐을 한데 모은 뒤 차례차례 차량에 실었다. 이후 자신의 여권을 마지막으로 확인한 뒤 마침내 차에 몸을 실었다.
이날 오전 선발대 700∼800명이 버스 17대에 나눠 타고 출발했다. 나머지 운영요원 등은 오후에 떠날 예정이다.
미국 대표단은 새만금 캠프장에 도착하기 전에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하루 묵고 개막 다음 날인 지난 2일 영지에 도착했으나, 영지를 맘껏 누비지도 못하고 닷새만인 이날 다시 험프리스로 돌아가고 말았다.
war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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