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CJ, 가격올려놓고 `1+1 초특가`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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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닭가슴살을 원재료로 하는 제품 7종의 편의점 판매 가격을 지난 1일자로 무더기로 인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제품은 일부 편의점에서 '원플러스 원(1+1)' 행사 제품으로 묶여 마치 초특가 행사처럼 보이지만, 행사기간이 끝나면 소비자들은 결국 인상된 가격으로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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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편의점 특판가로 묶음판매
행사끝나면 결국 오른값에 사야
CJ "원재료가격 인상돼 불가피"
CJ제일제당이 닭가슴살을 원재료로 하는 제품 7종의 편의점 판매 가격을 지난 1일자로 무더기로 인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제품은 일부 편의점에서 '원플러스 원(1+1)' 행사 제품으로 묶여 마치 초특가 행사처럼 보이지만, 행사기간이 끝나면 소비자들은 결국 인상된 가격으로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지난 1일부터 닭가슴살을 원재료로 하는 CJ닭가슴살 직화스테이크100g· 직화화다닭75g·소시지오리지널120g(2입)·직화통살구이100g 등의 편의점 판매 가격을 각각 3900원에서 4500원으로 15.4% 올렸다. CJ닭가슴살 청양고추핫바80g·소시지핫바80g·한입큐브80g은 각각 2800원에서 2900원으로 각각 3.6% 가격을 인상했다.
회사 관계자는 "2022년 8월과 비교해 올해 6월 닭가슴살 가격이 31.8% 증가한 상황이라 불가피하게 제품가격을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들 가운데 일부는 이마트24의 8월 정기 행사에 포함돼 1+1 또는 할인 판매되고 있다. 7월 말만 해도 3900원에 팔던 것을 제조사 요구에 따라 8월부터 4500원으로 인상해 놓고, 해당 제품에 '세일' 표시를 붙여 3900원에 파는 식이다.
이는 고물가 속 제품가격 인상에 대한 소비자 저항을 인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통업계에서는 물가 안정을 위한 정부의 가격 인하 압박 속에 이 같은 행태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동원F&B가 일부 통조림 제품 가격 인상을 검토했다가 철회하는 등 식품업체들의 눈치 작전이 치열한 상황이다. 최근 낙농가와 유업계가 올해 원유 기본가격을 음용유 기준 ℓ당 88원 인상하면서 '밀크 플레이션(우유발 물가상승)' 우려가 높아지자, 정부는 유업계에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역대급 할인에 초특가라고 타이틀을 내 건 행사에서 인상된 가격으로 1+1을 하는 제품을 구매하게 되면 결국 얼마 안 싸게 제품을 사게 되는 셈"이라며 "고물가에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과, 가격 인하를 압박하는 정부의 눈치도 봐야하고 원부자재 비용 상승 부담도 해소해야하는 제조사로서는 이런 고육지책 패턴을 이어갈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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