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中 올해 성장률 5% 내외…내년에 더 둔화"

남주현 기자 2023. 8. 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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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GDP)이 5% 내외를 기록하고 내년에는 더욱 둔화할 것이라는 통화당국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6일 '2023년 하반기 중국경제 전망 및 주요 이슈-해외경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하반기 전망으로는 "정부의 안정성장을 위한 적극적인 재정·통화정책에 소비·투자 등 내수 회복세가 점차 강화되고 있다"면서 "내수확대와 고용안정, 리스크관리 등을 위한 정책지원이 확대되면서 중국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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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회복 더디고, 수출 둔화 우려 높아
부동산 부진·지방정부 부채 등 하방 리스크 작용
[베이징=신화/뉴시스]중국 수도 베이징의 톈안먼 광장. 2023.07.27.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GDP)이 5% 내외를 기록하고 내년에는 더욱 둔화할 것이라는 통화당국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6일 '2023년 하반기 중국경제 전망 및 주요 이슈-해외경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중국은 올해 1분기 성장률로 4.5%를 기록했고, 2분기에는 6.3%를 보이며 전망치를 밑돌았다. 상반기 성장률은 5.5%다.

중국 내 19개 주요 금융기관의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는 5.3%다. 지난달 IMF(국제통화기금)는 중국의 올해 성장률을 5.2%로 예상했고, 내년 전망치는 4.5%를 제시했다. 월드뱅크는 중국의 올해와 내년 전망치로 각각 5.6%, 4.6%를 내놨다.

보고서는 최근 중국 경제에 대해 "리오프닝 이후 회복세를 이어가고는 있으나, 내수회복이 더디고 수출도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미·중 갈등 등 대외 불확실성도 확대되면서 성장세 둔화에 대한 우려가 점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반기 전망으로는 "정부의 안정성장을 위한 적극적인 재정·통화정책에 소비·투자 등 내수 회복세가 점차 강화되고 있다"면서 "내수확대와 고용안정, 리스크관리 등을 위한 정책지원이 확대되면서 중국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봤다.

제공=한은 *재판매 및 DB 금지


다만 중국 경제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세부적으로 소비는 중국 정부의 정책지원 등에 힘입어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점차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지만 코로나19 여파에 회복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전망됐다. 고정자산투자는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나 부동산개발투자는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입은 상반기에 이어 부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 연준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정책 시행으로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미·중 갈등, 러·우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 등부정적인 영향이 지속되면서다.

소비자물가는 하반기에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며 연간 1%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반기에 상품 및 서비스 수요가 회복되면서 상방압력이 확대되지만 높은 청년실업률, 생산자물가의 하락 등이 하방압력이 작용할 가능성을 높게 봤다.

이에 따라 중국은 재정정책을 통해 경기 하방압력에 대응하여 안정적인 경제성장과 경제정책의 연속성 유지를 위해 연초 수립한 목표에 따라 재정정책의 규모와 강도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됐다.

통화정책은 향후 경기부양과정에서 재정의 지속가능성과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반복해서 제기되는 만큼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 인하를 포함하여 통화정책을 보다 완화적으로 운영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디플레이션 우려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낮다고 평가했다. 다만, 저물가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경제주체들의 기대약화로 이어져 내수회복이 더욱 지연될 수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최근 중국 부동산 시장은 성숙단계에 접어든 도시화와 경기회복세 미약, 부동산세 도입 가능성 등으로 위축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향후 정책당국이 부동산 시장의 수요 부진 개선 등을 위한 구체적 조치를 검토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부동산 관련 리스크가 상당한 만큼 부동산 시장이 빠른 시일내에 회복세로 전환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 측은 "중국 지방정부의 부채리스크와 부동산 개발업체의 유동성리스크 등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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