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역에서 20명 죽이겠다”… SNS 살인예고 글 올린 게시자 검거

김태희 기자 2023. 8. 6.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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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흉기 난동 사건’ 이후 비슷한 살인을 저지르겠다는 협박글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고 있다. 지난 4일 협박글 속 범행 예고 장소 중 하나로 지목된 잠실역에 배치된 경찰들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사회관계서비스망(SNS)에 살인을 예고하는 글을 올린 10대를 협박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6일 밝혔다.

A씨(10대)는 전날 오후 5시47분쯤 인스타그램에 “계양역에서 7시에 20명을 죽이겠다”는 협박성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게시자를 추적해 이날 오전 8시께 인천 시내 자택에서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장난으로 저지른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전날 오전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행사장에서 흉기 난동을 벌이겠다는 취지의 글에 대해서도 게시자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청소년인 점을 고려해 연령과 성별 등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에게 불안감을 유발하는 유사 범죄에 대해 엄정하게 법을 집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태희 기자 kth0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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