꺾이지 않는 폭염, 관련주들 이제야 꿈틀

김병덕 2023. 8. 6.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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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이어지면서 더위 관련주에 수급이 몰렸다.

긴 장마에 내리막을 걷던 주가도 반등하며 모처럼 폭염 수혜주들이 이름값을 하는 모습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빙그레는 폭염이 본격화된 지난달 27일부터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빙그레는 최대 성수기인 여름에 접어들어서도 주가가 내리막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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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폭염이 이어지면서 더위 관련주에 수급이 몰렸다. 긴 장마에 내리막을 걷던 주가도 반등하며 모처럼 폭염 수혜주들이 이름값을 하는 모습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빙그레는 폭염이 본격화된 지난달 27일부터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수가 유입되면서 7월 26일 4만2450원이던 주가가 4만6050원까지 올라섰다. 기관이 7거래일, 외국인은 5거래일 연속으로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다.

빙그레는 최대 성수기인 여름에 접어들어서도 주가가 내리막을 걸었다. 6월 초 5만원이던 주가가 4만원대 초반으로 내려왔다. 빙그레의 실적은 빙과사업부가 좌우한다. 특히 기온이 상승하는 2·4분기와 3·4분기가 연간 실적을 좌우하는데 폭염이 이어지면서 기관과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적 개선 전망도 주가에 힘을 보탰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빙그레의 2·4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4001억원, 영업이익 21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9.79%, 22.5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 백준기 연구원은 "빙그레는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3%대까지 떨어졌지만 올해는 전년 대비 1%포인트 이상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올해 주가수익비율(PER) 9배로 제품 포트폴리오와 해외 수출을 고려할 때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도 빙그레와 비슷한 흐름이다. 성수기인 6월 이후 주가가 내리막을 거쳐 지난달 26일 1만9300원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다음날부터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가가 반등을 시작했고, 지금은 2만500원까지 올라왔다. 같은 기간 외국인들이 63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기관과 개인의 매도물량을 소화했다.

다만 실적에 대한 기대치는 빙그레와 차이가 난다. 하이트진로의 2·4분기 컨센서스는 매출액 6591억, 영업이익 218억원이다. 매출은 소폭 증가하겠지만 영업이익은 65.15%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신제품 '켈리' 출시에 따른 마케팅과 소주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비용이 이익의 폭을 줄였을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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