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관석 구속에 김기현 “민주당 총체적 부패정당, 한심” 맹공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무소속 윤관석 의원이 4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연루된 윤관석 무소속 의원의 구속에 국민의힘은 6일 “민주당은 총체적 부정부패 정당”이라고 공세에 나섰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6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윤 의원 구속은) 범죄혐의의 소명이 충분하고 죄질도 나쁘다는 사실을 법관이 인정한 것”이라며 “사안이 이렇게 중한 것임에도, 불체포특권을 남용해 윤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국회에서 부결시킨 민주당은 그 정치적 책임을 지고 국민 앞에 공개사과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직도 전당대회에서 매표행각을 벌이면서도 불체포특권 뒤에 숨어 ‘야당 탄압’이라고 외치니 위선의 극치”라며 “이런 부패 정당이 국회 절대다수 의석을 가지고 나라에 공정과 정의를 세우는 입법과 정책을 자기들 맘대로 좌지우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한심하고 부끄럽다”고 맹비난했다. 윤 의원은 돈봉투 연루 의혹이 제기된 뒤 민주당을 탈당했는데, 이후 국회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이 부결돼 ‘민주당 때문’이라는 비판이 나온 바 있다.

검찰이 지난 4일 윤 의원의 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돈봉투를 받은 정황을 잡아냈다며 실명을 공개한 민주당 의원 19명을 두고도 김 대표는 “19명도 불면의 밤이 더욱 깊어질 것 같다”고 주장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 “영장실질심사에서 돈봉투를 받은 19명의 의원 명단은 충격적”이라며 “다선 의원부터 초선 의원까지, 또 지역구 의원부터 비례대표 의원까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윤 의원으로부터 돈봉투를 건네받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돈봉투를 주고받은 구체적인 상황까지 제시했는데도 여전히 해당 의원들은 모르쇠와 부인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한다”며 “어떠한 성역도 없이 정당민주주의를 더럽힌 이들을 반드시 법의 심판대에 세워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