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박광온 "혁신에 모든 힘 모을 것…국민 신뢰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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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8.04.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6일 "쇄신의총과 함께 시작한 당 혁신의 과정이 동력을 잃거나 잘못된 길로 접어들지 않도록 모든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 "낮은 자세로 원칙과 상식대로 대응해나가겠다"며 "확실한 건 민주당은 내로남불과 온정주의로 국민과 멀어지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어르신 폄하' 논란이 불거진 혁신위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었다"면서도 "그동안 혁신위원이 만든 혁신안의 내용은 진지하게 토론해야 한다"고 했다.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거취와 혁신위의 조기 종료 가능성에는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박 원내대표는 "혁신위가 혁신안을 발표하면 최고위원회를 거치게 되고 의원총회에서 모든 의원들의 의견을 듣게 될 것"이라며 "밤샘 쇄신의총을 열어서라도 민주당의 쇄신방향을 매듭짓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2021년 당시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에 대해서는 "돌이켜보면 돈 봉투 의혹이 민주당 쇄신의 시작이었다"며 낮은 자세로 원칙과 상식대로 대응하겠다"고 했다. 이어 "구체적인 대응은 당 최고위에서 논의할 것"이라면서도 "확실한 건 민주당은 내로남불과 온정주의로 국민과 멀어지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8.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내년 총선을 위한 민주당의 과제로 '확장'을 꼽았다. 박 원내대표는 "우리 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거나 지지를 유보하는 국민까지 모셔올 수 있는 확장적 통합의 힘을 키워야 한다"고 밝혔다. 또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라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치윤리를 되찾는 것이 국민이 원하는 방향이고 그래야 국민과 진정성 있게 소통할 수 있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는 국민과의 소통을 제안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은)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과 소통하기를 바란다"며 "국정운영 기조를 사람중심으로 대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에는 "대통령을 설득해서 여·야·정 민생경제 상설협의체를 함께 만들어야 한다"며 "협의체에서 추경 편성과 내년도 예산안, 자영업자 부채문제와 불황형 무역 흑자를 극복할 긴급대책을 함께 논의하고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정부의 감세 정책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감세를 유지하면서 사회적 약자를 지키겠다는 것은 실현 불가능한 것으로 이미 세계적으로 폐기된 정책"이라며 "민주당은 적정복지·적정부담을 실현할 세법개정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금 한국 사회의 가장 큰 위기는 사회 불안"이라며 "정부의 무책임과 무능을 탓하지만 않고 민주당이 국민을 위해 할 일을 분명히 하겠다"고 했다. 그는 "안전·민생·민주주의·교육·미래 등 5대 책임을 다함으로써 모든 국민을 사회 불안으로부터 지키겠다"고 밝혔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