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첫 사극 이학주, 맞춤옷 입은 듯
배우 이학주가 강직한 유생으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MBC 새 금토드라마 ‘연인’(극본 황진영, 연출 김성용 천수진)은 병자호란을 겪으며 엇갈리는 연인들의 사랑과 백성들의 생명력을 다룬 휴먼역사멜로 드라마다.
이학주는 성인의 가르침을 깊게 새기며 우직한 신념과 진정한 군자로 살기 위해 성균관에서 수학 중인 유생 ‘남연준’역을 맡아, 학처럼 고고한 풍모와 올곧은 성품으로 극을 풍성하게 채웠다.
첫 등장부터 미색 도포 자락을 휘날리며 등장한 남연준은 수려한 비주얼을 자랑하는 능군리 대표 꽃선비로 눈도장을 찍은 것은 물론, 강직하면서도 따뜻한 매력을 발산하며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기도 했다.
특히 남연준은 능군리 유생들 앞에서 강단 있는 목소리와 단단한 결기로 후금이 조선 임금에게 굴욕을 보였으니 상소를 올려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이어 낯선 사내 이장현(남궁민 분)의 반문에는 절개를 굽히지 않고, 단단한 어조로 맞서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뿐만 아니라, 유길채(안은진 분)가 남연준을 향해 적극적인 구애를 펼칠 때에는, 오랫동안 연모해 온 정혼자를 향한 마음을 굳건히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지고지순한 면모로 눈길을 끌기도.
그동안 다양한 작품과 장르 불문 한계 없는 도전으로 믿고 보는 대세 배우 반열에 오른 이학주는 ‘연인’을 통해 첫 정식 사극 도전을 했다. 절제된 카리스마와 따뜻한 미소가 공존하는 입체적인 인물을 완벽 소화하기 위해 말투, 표정, 걸음걸이 등 디테일한 것까지 섬세히 공을 들여 캐릭터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 ‘남연준’으로 성공적인 첫 발을 내딛은 이학주가 앞으로 ‘연인’에서 어떤 존재감을 보여줄지 기대와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대쪽 같은 성품의 ‘남연준’을 열연하는 이학주는 매주 금,토요일 오후 9시 50분 MBC ‘연인’에서 만날 수 있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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