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서 내 이름 붙인 나무…"새만금 언젠가 다시 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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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새만금에 와서 내가 심은 나무를 보러 꼭 올 거에요."
이날 프로그램은 잼버리 참가국 청소년과 IST(국제운영요원)들이 바다를 메운 간척지인 새만금에 단풍나무와 느티나무 등 각종 나무를 직접 심어 보고 숲을 조성하자는 의미에서 마련됐다.
율리아(17·스위스)는 "이곳이 원래 바다였다는 게 참 신기하다"며 "몇 년 뒤에도 내가 심은 나무가 잘 자라고 있는지 궁금할 것 같다. 기회가 되면 다시 새만금에 와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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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샤워실 개선…"먼저 퇴소한 영국 대원들 아쉬워 해"
(부안=뉴스1) 김혜지 기자 = "다시 새만금에 와서 내가 심은 나무를 보러 꼭 올 거에요."
6일 오전 8시 2023 제25회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의 '기념 숲 조성 식재 행사'가 열린 새만금 환경생태단지. 78개국 500여명 대원들이 이른 아침부터 이곳에 모였다. 영국 등 일부 국가 대원들이 전날부터 조기 퇴영하면서 당초 신청 인원보다 200여명이 적게 참여했다.
이날 프로그램은 잼버리 참가국 청소년과 IST(국제운영요원)들이 바다를 메운 간척지인 새만금에 단풍나무와 느티나무 등 각종 나무를 직접 심어 보고 숲을 조성하자는 의미에서 마련됐다.
30도에 가까운 무더위 속에서 대원들 이마에는 벌써부터 땀방울이 흘러내렸다. 폭염에서 수일째 낯선 환경에서 머문 이들은 '힘들지 않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하나같이 "That's okay(괜찮다)"라고 답했다.
대원들은 2~3명씩 짝을 지어 자원봉사자 안내에 따라 준비된 삽으로 번갈아 가며 땅을 파기 시작했다.
율리아(17·스위스)는 "이곳이 원래 바다였다는 게 참 신기하다"며 "몇 년 뒤에도 내가 심은 나무가 잘 자라고 있는지 궁금할 것 같다. 기회가 되면 다시 새만금에 와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원광대학교 산림조경학과 학생 40명도 대원들을 돕기 위해 동참했다. 이들을 인솔한 김상욱 교수는 "(소금기가 있는 토양, 바람 등 때문에) 새만금에서 나무가 잘 자라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데 이미 소금기에 아주 취약한 잔디가 잘 자라고 있고 메타세콰이아도 여러 그루 보이지 않느냐"며 "복토(흙을 덮는 일)와 배수 체계만 잘 되면 나무가 성장하는 데에는 문제 없다"고 설명했다.
"너무 깊이 심으면 영양분이 위로 못 올라가 나무가 썩을 수 있으니 뿌리 위로 5㎝정도까지만 파달라"는 봉사자들의 설명에 대원들은 자신들이 파놓은 땅 높이를 손으로 재보기도 했다.
따가운 햇빛에 눈살을 찌푸리기도 하고 흘러내리는 땀을 손등으로 수시로 닦으면서도 대원들 입가엔 웃음이 번졌다. 모로코 한 여성 대원이 나무를 들어올리자 튀니지 남성 대원이 달려가 도와주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스웨덴에서 딸 소피아(17)와 함께 온 케스틴(50)은 "스웨덴은 한여름에도 최고 온도가 26도"라며 "한국의 밤은 열대야때문에 잠에 들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샤워를 수시로 하면서 더위를 이겨내고 있고 35년째 스카우트 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이 정도는 버틸만 하다"고 웃어보였다.
소피아 역시 "음식, 환경, 날씨 모두 집에 있을 때보다 지내기 힘든 조건이지만 잊지 못할 추억을 매일 매일 쌓고 있다"며 "화장실과 샤워실은 처음에는 열악했지만 점차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국 대원들이 일찍 새만금을 떠난 것에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여기서 더 지내고 싶어하는 친구들이 많았다"며 "일부 '아픈 친구들이 의사가 없어 치료를 잘 못 받아 떠났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대부분 아쉬워했다"고 했다.
iamg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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