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도 불볕더위에도 '중꺾마'…교황 미사에 150만 인파 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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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 미사에 인파 150만 명이 운집했다고 5일(현지시간) AP가 보도했다.
이날 교황이 주재한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 밤샘 기도를 위해 청년 약 150만 명이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 들판을 가득 메우며 저녁 기도 장소를 확보했다.
지난 2일 포르투갈을 방문한 교황은 제37회 가톨릭 세계청년대회 참석차 5일 동안 일정을 소화한다.
교황은 6일 폐막 때 다음 세계청년대회 개최지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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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도 연설 피하거나 줄여…SNS에 기도문 공유
한국인 순례자 "쓰레기통도 차양 만드는데 이용"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포르투갈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 미사에 인파 150만 명이 운집했다고 5일(현지시간) AP가 보도했다.
이날 교황이 주재한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 밤샘 기도를 위해 청년 약 150만 명이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 들판을 가득 메우며 저녁 기도 장소를 확보했다. 이튿날 오전 교황의 마지막 미사에 참석하기 위해 야영 준비까지 시작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불볕더위 탓에 교황은 연설을 짧게 마쳤다. 이날 리스본 기온은 38℃를 넘겼고, 이튿날에는 40℃에 달할 것으로 예보됐다. 아울러 인근에서 발생한 산불로 하늘은 뿌옇게 변했다.
주변 400여 개 수도꼭지로 물병을 채우기 위한 인파가 줄을 이었다. 순례자는 강가 들판에서 우산과 임시 차양에서 교황 미사를 위해 무더위를 버텨냈다.
한국인 순례자인 정란영씨는 더위가 심해 그늘을 만들기 위해 쓰레기통을 이용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정씨는 "처음에는 더럽고 냄새가 날 것 같아서 불편했지만, 어느 시점에서 텐트가 됐다"라며 "제게 이는 일종의 기적이다. 세계청년대회의 정신과도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우리를 돕고 더위와 다른 고난을 피하려고 쓸모없는 더러운 물건도 이용하기 시작했다"고 무더위 속 상황을 묘사했다.
교황은 리스본 북부 파티마 가톨릭 성지에서 아침을 보낸 뒤 저녁 철야 행사를 주재했다. 교황은 인파 20만 명이 몰렸지만, 준비한 연설과 평화를 위한 기도를 생략했다. 이 연설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등을 언급할 것으로 예상돼 기대를 모았다.
바티칸 대변인은 "그 대신 교황은 성모 마리아상 앞에서 오랜 시간 명상하면서 고통과 함께 평화를 위해 조용히 기도했다"고 알렸다. 교황청은 해당 기도를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기도문을 공유했다.
지난 2일 포르투갈을 방문한 교황은 제37회 가톨릭 세계청년대회 참석차 5일 동안 일정을 소화한다. 교황은 6일 폐막 때 다음 세계청년대회 개최지를 발표한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팬데믹 뒤 처음으로 열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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