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하반기 전기차 7800여대 보조금 신청 시작…승용차 최대 860만원
오는 7일부터 서울시가 하반기 전기차 구매 보조금 신청을 받는다고 6일 밝혔다. 하반기 지원 물량은 7800여대로 상반기 물량까지 합치면 올해 약 2만대가 보급될 전망이다.
보급 차종은 승용차(4388대), 화물차(1392대), 통학·통근버스(54대), 택시(1500대), 시내버스(487대), 공공버스(2대) 등이다. 민간 물량 5834대, 대중교통 보급 물량은 1987대다.
전기 승용차는 차량 가격 및 성능 등에 따라 5700만원 미만은 최대 860만원(국비 680만원, 시비 180만원), 5700만~8500만원 차량은 최대 430만원을 지원한다. 8500만원 이상 차량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화물차는 차종에 따라 825만원(초소형)에서 최대 1600만원(소형)까지 지원된다. 냉동탑차 등 특수 화물차는 최대 1946만원까지 지원된다. 소상공인, 차상위 이하 계층이 생계형으로 전기 화물차를 구매하면 해당 차량 국비 지원액의 30%를 추가로 지원받을 수 있다.
어린이 통학차량은 신고 필증을 발급받은 경우(예정 포함) 최대 7500만원, 복지·의료 시설 등의 순환버스와 중형·대형 통근버스는 법인차량에 대해 7000만~1억원까지 지원한다.
택배차와 마을버스의 경유 차량을 조기에 퇴출하고 주행거리가 길어 온실가스를 배출이 많은 택시와 시내버스를 전기차로 전환하기 위해 화물 전기차 1392대와 택시 1500대, 마을버스 487대도 추가 보급한다. 전기택시·버스 보조금 신청 일정과 대상은 향후 별도 계획에 따라 추진할 예정이다.
전기차 보조금은 접수일 기준 서울에 30일 이상 거주하거나 사무소를 두고 있으면 환경부 무공해차 통합 홈페이지(www.ev.or.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차량은 2개월 이내 출고 가능해야 한다. 소비자가 구매계약을 체결하고, 제작·수입사가 서울시로 보조금을 신청하면 된다.
올해 총 1만9876대의 전기자 보조금 지원하는 서울시는 2026년까지 전기차 비중을 10%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에 전기차 충전기를 서울 전역 생활권에서 5분 내 찾아갈 수 있도록 급속·초급속 충전기를 설치 중이다. 충전 비용을 QR코드로 결제하고, 무인 로봇충전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새로운 기술을 접목한 충전 환경도 조성하고 있다.
이인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크고 시민 생활에 밀접한 화물·대중교통 위주로 전기차를 보급할 것”이라며 “전기차 구매 수요에 따라 최대한 많은 시민에게 보조금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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