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공원 터줏대감 코끼리 '복동이' 하늘나라로

4일 오후 6시 숨져…1975년부터 달성공원서 생활

복동이.(대구시 제공)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대구시 도시관리본부는 6일 달성공원에서 사육 중인 아시아코끼리 복동이가 지난 4일 오후 6시 숨졌다고 밝혔다.

1975년 '복동이'는 2살의 나이가 됐을 때 달성공원에서 생활을 시작하면서 어린이와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복동이는 몸무게가 5톤이 넘을 정도로 건강하게 달성공원에서 생활한 것으로 전해졌다.

50세가 된 복동이는 고령으로 접어들면서 발톱주의염 증상과 체력저하 현상을 보이기 시작했고, 공원관리소는 복동이가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냉난방 시설을 추가하고 체력 저하를 막기 위해 특별사료를 공급하는 등 치료를 시작했다.

코끼리에게 발질환은 가장 흔한 질병으로 해외 동물원에서도 발질환으로 폐사하는 사례가 많다. 사육되는 코끼리 평균 수명은 40년 정도 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달성공원에 사육 중인 동물은 포유류 21종, 조류 53종 등 75종이 살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사체에 대한 부검을 실시한 결과 노령으로 심장 내부에 지방 덩어리가 과도하게 축적돼 혈액순환을 막고 있어 생을 마감한 것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psyd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