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돌파구 날린 천가람 “더 강한 선수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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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강한 선수가 되겠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뒤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편 이번 대회 한국팀의 유일한 득점자인 미드필더 조소현(35)은 "월드컵에서 제기량을 보여줄 수 있는 게 진짜 실력이라고 생각한다. 아직도 우물 안 개구리라고 생각한다"며 한국팀에 대해 냉정한 진단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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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강한 선수가 되겠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뒤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선수단은 H조 경기 콜롬비아(0-2 패), 모로코(0-1 패), 독일(1-1 무)전 1무2패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천가람(화천KSPO), 케이시 유진 페어(PDA) 등 기대주의 잠재력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들은 4년 뒤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고 약속했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조별리그 마지막 독일전에 선발 출전해 부지런한 활동으로 공격의 돌파구를 열어준 천가람이 꼽힌다. ‘천메시’라는 별명의 그는 지난해 말 여자실업축구 WK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지명받았다. 체구가 작지만 몸싸움을 두려워하지 않고, 발재간과 스피드를 갖추고 있다.
그는 이날 귀국장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4만 관중 속에서 경기에 뛸 수 있는 게 재밌었고, 강한 상대와 부딪치는 게 행복했다. 탈락의 쓰라린 아픔을 잊지 않으려 적어뒀다. 4년 뒤엔 설욕할 수 있게끔 더 강한 제가 되도록 준비해보겠다”고 밝혔다.
2007년 6월생으로 이번 여자월드컵 최연소 선수인 유진 페어도 한 단계 성숙했다. 대회 뒤 현지에서 미국 집으로 떠난 그는 대회 기간 국내외 미디어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모로코전 막판 처음 투입됐고, 마지막 독일전에서는 천가람과 함께 선발로 발탁돼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볐다.
페어는 호주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 앞에서 뛴다는 게 어떤 압박감을 주는지 이번에 알게 됐다. 다음 월드컵에서는 더 자신감을 갖고 임하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그는 피파 랭킹 2위 독일과의 경기 뒤 “우리가 어떤 팀인지 결국에는 보여줬다”며 기뻐했다. 이중국적인 그는 또 “엄마 나라를 대표해서 나왔고, 내가 대표하고픈 나라는 한국”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2000년생 ‘젊은 피’ 추효주(수원FC)가 측면 윙백으로 이번 월드컵에서 존재감을 드러냈고, 강채림(25·인천현대제철)도 교체 출전해 번뜩이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에 뛰지 못했지만 배예빈(18·위덕대) 등은 다음 월드컵이 더 기대되는 선수다.
한편 이번 대회 한국팀의 유일한 득점자인 미드필더 조소현(35)은 “월드컵에서 제기량을 보여줄 수 있는 게 진짜 실력이라고 생각한다. 아직도 우물 안 개구리라고 생각한다”며 한국팀에 대해 냉정한 진단을 내렸다. 또 4년 뒤 월드컵에 대해서는, “몸 상태가 된다면 해볼 생각이 있다.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다음 달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한국은 홍콩, 필리핀, 미얀마와 E조에 속해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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