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박 하루씩 걸리던 수입식품 심사…이젠 30초면 '뚝딱'[식약처가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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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식품업체를 운영하는 A씨.
매번 수입식품 서류를 작성해 관계 당국에 제출하면 심사 완료까지 꼬박 하루가 걸린다.
식약처 관계자는 "보통 서류 검사를 할 때 식품마다 다르지만 최초 수입여부, 금지원료 사용 여부 등 약 260개 항목을 확인한다"며 "사람이 확인하는데 보통 하루가 걸리지만 디지털 검사를 적용하면 보통 30초, 최대 5분 내에 검토가 완료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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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60개 검사 항목, 최대 5분내 확인 완료
오류 0.001% 이하 목표…실제론 오류 전무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수입식품업체를 운영하는 A씨. 매번 수입식품 서류를 작성해 관계 당국에 제출하면 심사 완료까지 꼬박 하루가 걸린다. 최근 수입신고와 해외직구 등이 늘면서 담당 검사관이 해야하는 업무량도 그만큼 늘었기 때문이다. 그는 "식품 특성상 꼼꼼한 검토와 확인이 필요한 것은 맞다"면서도 "매번 같은 제품을 수입 때마다 서류 심사로 지연되는 것도 안타깝다"고 전했다.
앞으로 A씨처럼 수입식품을 판매하는 기업과 관계자들의 애로가 사라질 전망이다. 내달 14일부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수입식품 신고 서류검토를 디지털 검사로 전환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그간 검사관이 하던 수입신고 서류검사 업무가 365일·24시간 가능해진다. 검사에 걸리는 시간도 획기적으로 줄어든다.
식약처 관계자는 "보통 서류 검사를 할 때 식품마다 다르지만 최초 수입여부, 금지원료 사용 여부 등 약 260개 항목을 확인한다"며 "사람이 확인하는데 보통 하루가 걸리지만 디지털 검사를 적용하면 보통 30초, 최대 5분 내에 검토가 완료된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수입식품 디지털 검사 대상을 내달 식품첨가물을 시작으로, 오는 12월 농축산물을 추가하고 내년에는 전체 식품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식약처는 이번 수입식품 디지털 검사를 도입하면서 정확도에도 집중했다. 속도만 신경쓰다가 검사 오류가 발생하는 점을 경계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8월 현재 계속해서 모의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며 “오류가 0.001% 이하로 떨어지는, 즉 오류가 발생하지 않는 수준에 맞추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식품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수입식품 디지털 검사가 2001년 3월 인천국제공항 개항 당시 엑스레이 검사 도입에 비견되는 일로 평가한다.
인천국제공항 개항 이전 김포국제공항 시절에는 수화물 검사 시 직접 개장검사를 했으나, 인천국제공항 개항과 동시에 엑스레이 등 과학장비를 이용한 검사체제를 구축했다. 인천국제공항은 과학장비를 통한 검사체제 구축 이후에도 개장검사와 같은 수화물 검사의 정확도를 유지했다.
또 식약처는 위해식품 유입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인공지능 분석(머신러닝·딥러닝)을 고위험 품목 등 선별에 활용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위험예측시스템'도 내달 14일에 가동한다.
해당 시스템을 수입식품 전(全)주기 안전관리에 단계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수입식품 데이터에 환경, 유통 등 다양한 분야의 데이터를 결합하는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데이터를 융합·분석해 산업체 등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
또 이미지·음성 인식, 사물인터넷 등 다양한 방식으로 수입식품 안전정보를 제공해 소비자가 쉽게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식약처는 수입식품 디지털 검사 도입으로 식품 안전 관리 강화와 업계 애로 해소 등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수입식품 디지털 검사 식품안전관리를 강화하게 됐다"며 "최근 식품수입, 해외직구가 늘어나면서 위해 우려가 높은 식품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업계에서는 재고 관리 등에서 효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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