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과이어 넘은 '역사상 최고 몸값 DF!'...그바르디올까지 오며 맨시티 유럽 최고 수비진 확보→또 트레블 조준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요수코 그바르디올이 오면서 맨체스터 시티는 역대급 수비진을 구축하게 됐다.
맨체스터 시티는 5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5년 계약으로 그바르디올을 영입해 기쁘다. 그바르디올은 마테오 코바치치에 이어 여름 이적시장 2번째 영입생이 됐다"며 영입을 공식발표했다. 등번호는 24번이었다.
티키 베히리스타인 디렉터는 "그바르디올을 맨시티로 데려와 매우 기쁘다. 면밀히 지켜본 선수이며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유럽 전역 클럽들이 그바르디올을 노렸다. 그를 데려온 건 희소식이다. 그바르디올을 센터백 조건을 다 갖추고 있다. 빠르고 경쟁적이며 공중볼 경합에 강하다. 공을 소유하는데 인상적이며 자신감이 대단하고 성격도 좋다. 왼발잡이여서 후방에서 좋은 옵션이 될 것이다. 아직 어리지만 경기에서 빠르게 성장했다. 과르디올라 감독과 함께 더 발전할 거라 믿는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잉글랜드 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모두 우승한 맨시티는 코바치치만 영입한 상태였다. 다른 경쟁 팀들이 막대한 이적료를 투입하면서 스쿼드를 강화하는 가운데 맨시티 움직임에 눈길이 쏠렸다. 완성된 스쿼드라고 평가된 맨시티는 그바르디올을 데려오면서 힘을 더했다.
영입 전부터 사실상 맨시티행이 기정사실화였다. 아스널과의 커뮤니티 실드를 앞두고 진행된 사전 기자회견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은 그바르디올 관련 질문을 받았다. 그바르디올에 대해선 "정말 아름다운 이름이다. 지금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있다. 몇 시간 또 며칠안에 이적을 마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실상 그바르디올 영입을 인정한 것이다.
결국 그바르디올은 맨시티에 합류했다. 이적료만 9,000만 유로(약 1,295억 원)였다. 1억 1,750만 유로(약 1,691억 원)를 기록한 잭 그릴리쉬에 이어 맨시티 역대 이적료 2위다. 전 세계 최고 몸값 수비수다. 역대 수비수 이적료 1위는 해리 매과이어였다. 매과이어는 8,700만 유로(약 1,252억 원)에 맨유로 이적했다. 마타이스 더 리흐트, 버질 반 다이크, 웨슬리 포파나, 뤼카 에르난데스, 후벵 디아스, 아슈라프 하키미, 마크 쿠쿠렐라, 주앙 칸셀루 모두 그바르디올보다 아래였다.
그바르디올은 현 시점 유럽 최고 센터백이다. 디나모 자그레브에서 성장한 2002년생 그바르디올은 어린 나이부터 크로아티아 A대표팀에서 활약했다. 디나모 자그레브에서 성장할 당시 크로아티아 대표팀 수비를 책임질 재목으로 평가됐다. 피지컬도 좋고 수비력도 준수하며 자그레브 1군에서 많은 기회를 얻었기 때문이다.
크로아티아 A대표팀 승선까지 이어져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을 소화했다. 왼발 센터백이란 특수성이 있다. 피지컬도 좋고 수비력, 전진성도 훌륭하며 좌측 센터백과 레프트백을 모두 소화 가능한 멀티성까지 보유해 더욱 고평가를 받는 그바르디올이다. 다시 말해 그바르디올을 활용해 상황, 상대에 맞는 적절한 수비 전술 변화가 가능하다.
이어 2021년 라이프치히로 이적해 더 발전했고 주전 수비수로 도약했는데 독일 분데스리가 최고 센터백으로 발돋움했다. 피지컬, 수비력에 왼발 빌드업 능력, 전진성까지 갖춰 현대 센터백이 갖춰야 할 모든 걸 보유했다는 평이다. 높은 가격표가 붙는 게 당연한 능력과 경력이다. 나이를 고려하면 향후 더 발전할 게 확실하다. 월드클래스 센터백에서 더 발전할 수 있는 것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존 스톤스를 미드필더로 활용하는 3-2-4-1 포메이션을 활용했다. 그바르디올은 왼쪽 수비를 맡을 수 있고 디아스의 부담을 줄여줄 능력이 된다. 그바르디올 이적료에 9,000만 유로를 지불한 이유로 보인다.
그바르디올까지 오면서 맨시티는 유럽 최강 수비진을 구축하게 됐다. 그바르디올과 함께 디아스, 스톤스, 카일 워커, 마누엘 아칸지, 칸셀루, 아이메릭 라포르트, 나단 아케까지 보유하고 있다. 모두가 최고 수비수다.
맨시티에 온 그바르디올은 "언젠가 잉글랜드에서 뛰는 날이 올 거라 생각했고 항상 꿈꿔왔다. 맨시티와 함께 된 건 진정한 영광이다. 맨시티 경기를 본 사람은 누구나 세계 최고의 팀이라고 느낄 것이다. 트레블이라는 성적에서 알 수 있었다. 맨시티 입단은 내게 특별한 일이다. 과르디올라 감독과 함께 한 건 놀라운 일이다. 난 아직 완성된 선수가 아니다. 과르디올라 감독 아래에서 더 발전할 것이다. 코바치치와 함께 뛰는 것도 특별한 일이다. 맨시티가 성공적인 시즌이 될 수 있게 도울 예정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맨체스터 시티, 90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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