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섬 지키는 LG화학… 청소년 환경활동가와 시민 참여 행사

한강공원에 캠페인·부스 운영

지난 4일 서울 한강페스티벌에서 밤섬 환경 보호와 생물다양성을 알리기 위해 모인 '우리가 그린 히어로' 청소년 활동가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LG화학 제공.

LG화학은 지난 4일 '우리가 그린히어로' 청소년 활동가들이 서울 한강페스티벌에서 생물다양성 보존의 중요성을 알리는 캠페인과 부스를 운영했다고 6일 밝혔다.

'우리가 그린히어로'는 LG화학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굿네이버스 서인지역본부, 청년 교육 사회적 협동조합 씨드콥과 함께 올해 처음 시작한 아동 청소년 환경 활동가 육성 프로젝트다.

청소년 활동가들은 여의도 한강공원에 부스를 마련하고 생태의 보고인 밤섬의 가치를 알리는 생물다양성·밤섬 신문 전시, 밤섬 지키기에 함께할 수 있는 크라우드 펀딩, 밤섬 생태체험관 안내 등을 진행했다. 펀딩으로 모인 후원금은 굿즈 제작 비용 외 전액 자연환경국민신탁에 기부된다.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으로 구성된 50여명의 청소년 활동가들은 두 달 전부터 밤섬을 지키기 위한 시민 참여 행사를 직접 기획해왔다. 부스를 운영한 8월은 밤섬이 지난 1999년 서울시로부터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선정된 달이다.

굿즈 디자인에 참여한 김민엽 활동가(중등 2학년)는 "직접 만든 엽서들을 보고 시민들이 후원하겠다고 나서 줘서 뿌듯했다"며 "밤섬과 생태계를 지키는 데 도움이 되도록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서울 한강 여의도 인근에 위치한 밤섬은 전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도심 속 철새 도래지이자, 12종의 멸종위기종·천연기념물 등이 서식하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 람사르 습지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지만 쓰레기와 생태계 교란 식물 등에 생태계를 위협받고 있다.

LG화학이 생물다양성 보호를 위해 밤섬과 인연을 맺은 것은 2017년 밤섬의 생태환경을 위해 임직원들이 유해식물 제거와 환경 정화 활동에 나서면서부터다. 2018년에는 마포대교 해넘이 전망대에 밤섬의 역사와 생태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인 '밤섬 생태체험관'을 열기도 했다.

강재철 LG화학 지속가능부문 담당은 "밤섬과 생물다양성 보존 인식을 확대하고 아동 청소년 활동가 양성 등 미래세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인재 육성과 친환경 분야의 사회공헌 실천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