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도로 급격히 몸 트는 ‘카눈’.... 10일 부산·경남 해안 상륙할 듯

박상현 기자 2023. 8. 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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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이동운

6호 태풍 ‘카눈’이 목요일인 10일 우리나라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고 기상청이 6일 밝혔다. 태풍이 만들어낸 강한 비바람은 9~10일 전국으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됐다.

오키나와를 휩쓴 ‘카눈’은 7일 방향을 급격히 틀어 북진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규슈 지방을 관통한 뒤 9일 동해상으로 진출해 해안가를 따라 계속 올라오는 것이다.

9~10일 부산·울산과 경남권, 10~11일 대구·경북·충북권과 강원·경기권이 태풍의 강풍반경에 들겠다. 카눈은 이후 북한 원산 부근까지 북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7~10일 강원영동과 경상권동해안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고, 9~10일엔 비가 전국으로 확대되겠다.

당분간 제주도해상과 남해상을 중심으로 매우 높은 물결이 일겠다. 서해안과 남해안엔 너울이 일겠다. 만조(滿潮) 때 해안가 저지대가 침수될 수 있어 피서철 안전사고에 대비해야한다. 8~11일 동해상과 제주도해상, 남해상에 매우 강한 바람과 물결이 예고됐다.

다만 태풍 영향권에 든 기간에도 폭염(暴炎)과 열대야(熱帶夜·최저기온 25도 이상)는 계속되겠다. 6일 현재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태풍의 북상으로 고온다습한 공기가 우리나라로 다량 유입되며 폭염 강도가 심해지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향후 태풍특보가 발효될 가능성이 있다”며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지난 2일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 거리에서 한 자동차가 제6호 태풍 '카눈'(Khanun)의 영향으로 쓰러진 나무 곁을 지나가고 있다. 이날 태풍의 영향으로 오키나와 전체 가구의 34%인 21만3천870호에 전기 공급이 끊기는 등 잇따른 피해가 발생했다. 2023.08.03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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