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맛으로 이열치열?…화끈해지는 라면 경쟁

윤진섭 기자 2023. 8. 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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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심 ‘신라면 더 레드’]
 
식품업계가 기존보다 매운맛을 강화한 제품을 연이어 내놓고 있습니다. 1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매운 음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자 내놓은 것입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신라면보다 두 배 매운 ‘신라면 더 레드’를 이달 14일 한정판으로 출시합니다. 이번 신제품은 스코빌지수(매운맛 측정 지수)가 7500SHU로 기존 신라면(3400SHU)의 두 배 이상입니다.

농심에서 판매하는 라면 중 현재 가장 매운 제품인 앵그리 너구리(6080SHU)의 스코빌지수보다도 높습니다.

오뚜기도 기존 열라면에 마늘과 후추를 더한 '마열라면'을 이달 중 출시합니다.  1996년 출시된 '열라면'은 깔끔하게 매운 국물과 쫄깃한 면발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확보하며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신제품은 깔끔한 매운맛이 특징인 열라면에 알싸한 마늘과 톡 쏘는 후추까지 더해 익숙하면서도 매력적인 새로운 매운맛을 구현했습니다.

오뚜기는 열라면 '모디슈머'(자신의 뜻대로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주로 첨가하는 부재료에 마늘, 후추 비중이 높다는 점에 착안해 신제품을 개발했습니다.

기존에 판매 중이던 매운 라면 제품들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스코빌 지수 1만2000SHU로 국내에서 가장 매운 컵라면인 팔도의 ‘킹뚜껑(2021년 출시)’은 지난 5월 누적 판매량 1000만개를 돌파했습니다.

국내 매운 라면계 일인자라 할 수 있는 삼양식품 ‘불닭’ 시리즈(2012년 출시)는 지난달 중순 기준 누적 판매량 50억개를 돌파했습니다. 누적 매출은 3조원에 달합니다.

매운 음식을 먹으며 ‘맵부심(매운맛 자부심)’을 느끼는 동시에 개운하게 폭염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은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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