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경찰, '팔'10대 살해한 정착촌민 7명 이례적 체포- CNN

차미례 기자 2023. 8. 6. 10:3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스라엘 경찰이 5일(현지시간) 지난 4일 서안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의 10대 소년 한 명을 살해한 혐의로 이스라엘 정착촌 사람들 2명을 체포하고 5명을 구금해 조사 중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4일 밤 팔레스타인 보건부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착촌민들은 점령지 서안지구의 '팔' 자치수도 라말라 부근에 있는 부르가 마을에서 그 날 팔레스타인 남성 한 명을 총격, 살해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4일 서안지구에서 19세 마탄 총격 살해
2명 공식 체포, 5명은 현재 구금 조사중
[ 라말라( 서안지구)=신화/뉴시스] 서안지구에서 이스라엘 정착촌 무장세력들이 사살한 팔레스타인 소년 쿠사이 마탄(19)의 시신이 8월 5일 나블루스 시 부근의 부르카 마을에서 주민들에 의해 묘지로 운구되고 있다. 2023.08.06.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이스라엘 경찰이 5일(현지시간) 지난 4일 서안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의 10대 소년 한 명을 살해한 혐의로 이스라엘 정착촌 사람들 2명을 체포하고 5명을 구금해 조사 중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스라엘 점령지 서안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을 공격한 정착촌민들이 체포당하는 일은 매우 희귀한 사례라고 이스라엘 국내 언론보도를 인용한 CNN도 5일 오후 보도했다. 하지만 체포된다고 해도 이들은 거의 언제나 구속되지 않고 풀려났다고 CNN은 덧붙였다.

4일 밤 팔레스타인 보건부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착촌민들은 점령지 서안지구의 '팔' 자치수도 라말라 부근에 있는 부르가 마을에서 그 날 팔레스타인 남성 한 명을 총격, 살해했다.

팔레스타인 관리들과 국제 민간 감시단체 요원들은 정례적으로 이스라엘 정착민들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공격하거나 살해한 기록들을 발표해 왔지만, 이스라엘 정부가 이를 공식 인정한 것은 전례가 드물다.

다만 올해 2월에 한 번 전례가 있었고 이번이 두번 째이ㅏ. 하지만 살해범들을 체포해 기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스라엘 경찰은 쿠사이 자말 마탄(19)이 살고 있던 자기 마을에 쳐들어온 이스라엘 정착민들에게 목 부위에 총을 맞고 사망했으며 다른 2명의 주민도 부상을 당했다고 발표했다.

살해 당한 마탄은 5일 아침 장례식을 마치고 매장되었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스라엘 민간인들과 팔레스타인 인들과의 격렬한 폭력 충돌이 벌어진 뒤에 경찰이 현장에 갔으며 양측 충돌로 팔레스타인인 한 명의 사상자가 나왔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또 이스라엘쪽 민간인들은 상대방의 투석전으로 돌에 맞아 다쳤다고 경찰은 밝혔다.

아직 서안지구 이스라엘 정착촌 대표들의 모임인 쇼브론( 사마리아) 위원회에서는 이 번 사건에 대한 공식 입장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팔레스타인 외교 및 재외동포부는 이번 일에 대해 "부르가에서 일어난 최근 사건은 정착촌 무장세력의 조직적인 테러 범죄"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그러면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향해 폭력과 살인을 하는 정착민을 제대로 처벌하지 않기 때문이 정착민들이 점점 더 대담해지고 더 많은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서도 팔레스타인 정부는 이스라엘 정부 장관들과 그 추종자들을 강력히 비난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새 연립내각에는 이스라엘인으로 서안지구를 불법 점령하기 위해 정착촌을 만들어 살고 있는 사람들이 주로 지지하고 있는 극우 정당이 2개나 포함되어 있다.

정착촌은 국제법상 원래 불법이지만 이스라엘은 그 것이 서안지구를 '점령'한 게 아니라 '분쟁'중인 지역일 뿐이라고 주장하면서 불법이 아니라고 우기고 있다.

유엔은 서안지구에서 올 해 상반기에 일어난 정착민들의 팔레스타인인 공격 사건이 무려 600건에 가까워졌다며 지난 달 이를 비난했다.

유엔 구호기관인 인도주의업무조정국( OCHA)는 2023년 상반기에 정착촌과 관련된 강력사건이 591건 발생했고 수 많은 팔레스타인 사상자들과 토지 및 재산에 대한 파괴가 이뤄졌다고 보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