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요즘 중국 여행가나요”…美中 갈등에 관광객 급감[원호연의 P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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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코로나19 봉쇄를 해제하고 외국인에게 국경을 개방한지 반년 이상 지났지만 해외 여행객은 크게 늘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분기 여행사를 통해 해외에서 중국 본토에 입국한 여행객이 총 5만2000여명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그나마도 미국이나 유럽과 같이 먼 해외에서 온 여행객보다는 대만과 중국령인 홍콩 및 마카오에서 입국한 여행객이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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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부 여행 주의보 발령…반간첩법 시행에 출장도 줄어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중국이 코로나19 봉쇄를 해제하고 외국인에게 국경을 개방한지 반년 이상 지났지만 해외 여행객은 크게 늘지 않았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의 지정학적 갈등이 지속되면서 일반 여행 뿐 아니라 비즈니스 출장 마저 줄어드는 추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분기 여행사를 통해 해외에서 중국 본토에 입국한 여행객이 총 5만2000여명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19년 1분기 370만명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치다.
그나마도 미국이나 유럽과 같이 먼 해외에서 온 여행객보다는 대만과 중국령인 홍콩 및 마카오에서 입국한 여행객이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샤오 첸후이 중국관광협회 이사는 “유럽, 미국, 일본, 한국에서 온 방문객 수가 모두 크게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 관광객과 출장을 온 사업가가 줄어든 것은 항공편 회복 속도라 더딘데다 서방과의 관계 악화로 외국인 방문객들의 불안이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6월 미국 정부는 ““출국 금지 및 부당한 구금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중국 현지 법률의 자의적 집행이 우려된다”며 미국인들에게 중국 본토 여행을 자제할 것을 경고하는 여행주의보를 발표했다.
보스턴에 거주하는 비즈니스 컨설턴트 매트 켈리는 15년 전 중국 남부 구이린을 자전거로 여행한 것이 좋은 추억이라고 회상하면서도 “최근에는 중국으로 돌아갈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매우 반서구적이고 반미적으로 변하고 있고 그것은 나를 불안하게 한다”고 말했다.
펜실베이니아에 위치한 여행 부티크 업체인 프렌들리 플래닛 트래블은 연간 1500명의 관광객을 중국에 보냈지만 코로나19 확산 이후에는 한건의 여행 의뢰도 받지 못했다. 오스틴에 본사를 둔 여행 테크 업체 몬디 홀링스 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중국행 여행 건수는 2019년 같은 기간의 40%에 그쳤다.
중국 투자에 대해 조언하는 로펌 해리스 브리켄의 댄 해리스는 반간첩법 시행과 글로벌 컨설팅 회사에 대한 중국 정부의 조사를 언급하며 “기업들은 직원들이 중국에 가는 상황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면서 “사람들은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중국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중국을 방문하는 관광객과 사업가가 줄어들면서 외국인 투자도 줄어드는 추세다. 리처시 업체 로디움 그룹에 따르면 중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 투자는 1분기 200억 달러로 지난해 1분기의 1000억달러에 비해 크게 줄었다.
중국 정부는 여행객 회복을 위해 외교적 압력을 가하고 있다. 시에 펑 주미 중국 대사는 지난달 아스펜 안보 포럼에서 미국과 중국 양국 관광객들이 서로 방문해야 한다면서 관광포럼 개최와 항공편 확대를 제안하면서 미국 정부가 여행 권고를 재조정할 것을 촉구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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