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돈봉투’ 윤관석 구속에 “이재명, 불체포특권 포기서약서 함께 서명하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윤관석 무소속 의원의 구속과 관련해 6일 “돈봉투에 연루된 민주당 의원 19명도 불면의 밤이 더욱 깊어질 것”이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지금이라도 만나 불체포특권 포기서약서에 함께 서명하자”고 촉구했다.
김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직도 전당대회에서 돈봉투 돌려 매표 행각을 벌이는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퇴영을 거듭하고 있으면서 자신이 ‘진보’라고 우기니 언어도단”이라며 “그러면서도 불체포특권 뒤에 숨어 ‘야당 탄압’이라고 외치고 있으니 위선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구속영장 청구가 기각된 이성만 무소속 의원에 대해 “비록 구속영장은 기각됐으나 그 사유가 소명부족이 아니라 소명자료가 충분히 확보되어 있으니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는 것이니만큼 유죄를 면하기 어렵다고 보인다”면서 “돈봉투에 연루된 민주당 의원 19명도 불면의 밤이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썼다.
김 대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 “민주당은 끝내 불체포특권을 포기하지 않은 채 돈봉투 같은 부정부패 범죄에 대한 수사도 야당탄압이라고 우기면서 버틸 작정이냐”면서 “그게 아니라면 지금이라도 만나 불체포특권 포기서약서에 함께 서명하자. 국회 로텐더홀에 책상 하나만 놓으면 되는 아주 간단한 일”이라고 말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윤관석 의원의 구속도 부끄럽지만 영장실질심사에서 돈봉투를 받은 19명의 의원 명단은 충격적이기까지 하다”면서 “어떠한 성역도 없이 정당민주주의를 더럽힌 이들을 반드시 법의 심판대에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지난 5일 논평을 통해 “입버릇처럼 ‘소설’ ‘검찰 조작’을 외쳤지만 법원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전당대회에서 돈봉투를 주고받은 사실을 인정했다”면서 “이제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은 그 정점인 송영길 전 대표를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이재명 대표가 말한 창작소설들도 체포동의안이 되어 국회로 올 날도 얼마 남지 않은 듯하다”고 덧붙였다.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의원들 20명에게 돈봉투를 뿌린 데 관여한 의혹을 받는 윤관석 무소속 의원은 지난 4일 구속됐다. 앞서 지난 6월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이후 검찰은 비회기 기간인 지난 1일 윤 의원과 이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법원은 이 의원에 대해 “수사내용 및 피의자의 관여 경위와 정도 등에 비춰보면 피의자에 대해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려워 구속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려워 보인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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