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초전도체 뜨면 삼성전자에게 호재? 악재? [MK위클리반도체]
이처럼 전국이 들썩이지만 초전도체는 비전공자들에게 사실 생소한 개념입니다. 이 때문에 자연스럽게 다음과 같은 질문이 나오기도 하죠.
초전도체(Superconductor)는 이름 그대로 ‘슈퍼’ 도체입니다. 전기저항이 ‘0’인 물질이기 때문에 사실상 전기를 무한대로 보낼 수 있습니다. 강한 자기장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양자 컴퓨터 등 초고속 컴퓨터나 장거리 무손실 송전, 자기공명영상(MRI) 등에 활용됩니다.
지금까지 초전도체를 구현하려면 영하 200도 이하의 극저온이나 초고압 환경을 갖춰야만 했습니다.하지만 국내 연구진 퀀텀에너지연구소 측이 개발했다는 물질은 만약 연구 결과가 맞다면 초전도 현상이 섭씨 126.85도(400K)까지 대기압에서 유지됩니다.
반도체가 전자 부품의 핵심으로 꼽히는 건 전기를 마음대로 통했다가 통하지 않게 조절할 수 있는 능력 때문입니다. 송전 능력을 극대화 하는 초전도체와는 성격이 근본적으로 다르죠. 때문에 이 둘이 서로를 대체할 수 있는 물질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발열은 반도체가 제 성능을 발휘할 수 없게 만드는 가장 큰 적입니다. 시스템반도체가 고사양을 구현할수록 높은 전압을 요구하기 때문에 더 많은 발열이 생길 수밖에 없죠. 앞서 삼성전자도 발열을 막기 위해 고의로 게임 성능을 낮추는 게임 최적화 시스템(GOS)을 적용하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주주들 앞에서 사과까지 하는 등 삼성 반도체는 큰 곤욕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초전도체가 도입되면서 발열 문제가 사라진다면 시스템 반도체는 구속해왔던 모래주머니를 벗어던지고 자유로워집니다. 성능에만 집중해 설계되면서 극도의 효율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사실 반도체 칩 내부에는 상당수의 도체가 같이 섞여있습니다. 예를 들어 위 그림에서 확인할 수 있듯 D램에서 저장소 역할을 하는 캐패시터는 도체입니다. 어디까지나 이론적인 얘기지만 초전도체가 도입될 수 있다면 도체 부품을 대체하면서 메모리 반도체칩 자체의 처리 속도가 대폭 개선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LG이노텍과 삼성전기 등은 연구소측에 파트너사로 자사 이름을 올린 이유를 문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논란이 일자 해당 사이트는 폐쇄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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