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지 않으면, 다 나가야죠”…단 다섯 명뿐인 전 경기 출전, 그중 한 명이 삼성 20세 1차지명 유격수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3. 8. 6.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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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지 않으면 다 나가고 싶어요."

삼성 라이온즈 유격수 이재현(20)은 지난 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10차전서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6-3 승리에 힘을 더했다.

이재현은 올 시즌 팀이 치른 94경기에 모두 나서 타율 0.238 76안타 8홈런 38타점 38득점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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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지 않으면 다 나가고 싶어요.”

삼성 라이온즈 유격수 이재현(20)은 지난 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10차전서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6-3 승리에 힘을 더했다.

이날 이재현은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3-3으로 팽팽하던 4회말 1사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LG 선발 최원태를 상대로 시원한 솔로홈런을 때렸다. 시즌 8호로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썼다.

사진(대구)=이정원 기자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수비에서는 4회 문보경의 2루타 때 1루 주자 오지환이 홈으로 돌아오는 걸 잡았다. 중견수 김현준의 타구를 잡아 포수 강민호에게 정확하게 송구하며 태그아웃했다. 이재현의 공수 활약이 없었다면 삼성의 승리도 장담할 수 없었을지 모른다.

경기 후 박진만 삼성 감독도 “4회초 수비 때 이재현이 멋진 홈 중계플레이를 보여주면서 경기 흐름을 바꿔 놓았다”라고 이야기했다.

경기 후 만난 이재현은 “개인 최다 홈런이라고 말하기에는 내가 20개씩 쳤던 선수가 아니다 보니 큰 감흥은 없는 것 같다. 오히려 개인 최다 홈런보다 팀이 역전할 수 있는 홈런을 쳐서 좋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재현은 올 시즌 팀이 치른 94경기에 모두 나서 타율 0.238 76안타 8홈런 38타점 38득점을 기록 중이다. 최근 10경기서는 0.314로 수비 못지않게 공격력에서도 존재감을 뽐내는 중이다.

이재현은 ”엄청 힘들다는 느낌은 없다.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수분 섭취도 많이 하려 한다. 또 입맛이 없긴 한데 억지로라도 많이 먹으려고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체중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시즌 전 ’유격수 포지션에서 100경기 선발‘이라는 소박한 목표를 설정한 바 있다. 지금의 흐름이라면 100경기를 넘어 전 경기 출전도 가능하다. 현재까지 리그 전 경기 출전을 이어가고 있는 선수는 LG 트윈스 문보경-박해민, 한화 이글스 노시환, KIA 타이거즈 박찬호뿐이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그는 ”딱히 목표를 조정한다기보다는 지금까지 경기를 빠지지 않았으니 앞으로도 아프지 않고 크게 다치지 않는 한 남은 경기 다 나가고 싶다“라고 책임감을 보였다.

KIA 타이거즈서 온 내야수 류지혁과는 이미 절친이다. 그라운드 안팎으로 동생들과 친밀하게 지내는 류지혁은 좋은 형이자, 좋은 야구 선배다.

그는 ”처음 왔을 때는 어색할 수밖에 없는데 먼저 말도 많이 걸어주시고 간식도 사주셨다. 먼저 다가와 주셔서 좋았다. 야구 멘탈이나 방향성에 대해 많은 말씀을 해주시는데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미소 지었다.

삼성은 후반기 들어 살아나고 있다. 후반기 승률이 6할을 넘는다.

그는 ”전반기보다 팀이 많이 이기고 있으니 좋다. 고참형들이나 중간에 있는 형들이 분위기를 밝게 바꾸려고 하신다“라고 웃었다.

[대구=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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