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영 "보낸 공 한 번도 때리지 않아"…V리그 기록과 차이 커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논란이 재점화될까. 이다영은 2023-24시즌 프랑스리그 볼레로 르 카네 유니폼을 입고 뛴다. 그는 새로운 소속팀 합류를 위해 지난 5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프랑스로 떠났다.
그는 이날 출국을 앞두고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도중 학교폭력 논란 한가운데 쌍둥이 언니인 이재영(당시 두 선수의 소속팀은 흥국생명)과 함께 자리했던 이다영은 이후 개인 소셜미디어(SNS)와 방송 인터뷰 등을 통해 해당 사안에 대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후 한동안 침묵하다 이날 얘기를 다시 꺼낸 셈. 이다영은 전주 근영여중 2학년 때 있었던 학교폭력에 대해 "자신이 개입된 건 맞다"고 말하면서 이재영에 대해서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2020-21시즌 (학교폭력 논란에 앞서 불거진) 팀내 불화설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그는 "해당 선수와 문제로 인한 논란은 사실"이라면서 "그 선수에게 오히려 왜 그렇게 했는지 물어보고 싶다. 내가 올려준 공을 한 번도 때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다영이 이번에 언급한 학교폭력은 지난 2021년 6월 이재영과 함께 한 방송 인터뷰 내용과는 차이가 있다. 두 선수는 당시 '과장되거나 잘못 알려진 부분이 있긴 하지만 (학교폭력행위는)있었다'고 했다. 이다영이 이날 인터뷰를 통해 무관하다고 한 이재영 역시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들을 상대로 가해 행동을 했다는 걸 방송 인터뷰에서 인정했다.
이 점에서 이다영이 프랑스 출국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는 논란이 될 수 있다. 그리고 팀내 불화설에 대한 이다영의 주장은 당시 V리그 기록을 확인해보면 전혀 다르다는 걸 알 수 있다.
이다영과 이재영은 2020-21시즌을 완주하지 못했다. 학교폭력 논란이 계속되자 소속팀은 무기한 출장 정지라는 자체 징계를 내렸다. 이다영과 이재영이 해당 시즌 마지막으로 코트에 나온 경기는 2021년 2월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 홈 경기다.
흥국생명은 당시 세트 스코어 0-3으로 졌다. 이다영은 선발 세터로 나와 1, 2세트를 뛰었다. 이재영은 1~3세트를 모두 나왔고 이날 세터인 이다영이 보낸 패스(토스)를 처리할 수 있는 선수는 이재영 외에도 김연경, 브루나(브라질), 김미연, 김채연, 김세영이 있었다.
공격 자체에 참가할 수 없는 리베로 도수빈과 박상미를 제외하고 교체 멤버까지 범위를 넓히면 박현주, 이주아까지 이다영이 올린 공을 공격으로 연결할 수 있었다. 이 중 이날 이다영이 보낸 공을 처리하지 않은 공격수는 김세영과 박현주 두 선수였다.
또 다른 세터 김다솔은 1, 2세트 이다영과 교체로 투입됐다. 이다영이 나오지 않은 3세트에선 김다솔이 선발로 나와 해당 세트를 교체 없이 뛰었다.
그리고 이날 경기까지를 포함해 2020-21시즌 흥국생명 선수들이 연결을 통해 시도한 공격 횟수를 살펴보면 이다영이 출국 전 언급한 '내가 보낸 공을 단 한 번도 때리지 않았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
이다영으로부터 가장 많은 공을 받은 선수는 이재영이다. 이재영은 1114차례 연결 중 782회를 이다영으로부터 받았다.
이다영이 두 번째로 많은 공을 보낸 선수는 김연경이다. 김연경은 968회 중 629차례나 이다영의 패스(토스)를 처리했다.
김미연(276회 중 157회)과 브루노에 앞서 뛰었던 루시아(아르헨티나)가 262회 중 182회로 그 뒤를 이었다.
이다영이 보낸 공을 받지 않은 선수는 2020-21시즌 기준으로 박현주와 박혜진 두 명 뿐이다. 박현주와 박혜진은 해당 시즌 출전 시간도 상대적으로 많지 않았다.
그렇다보니 연결된 공을 받은 횟수 또한 각각 9, 1차례로 적다. 그리고 두 선수는 당시 불화설에는 오르지 않았다. 이다영이 프랑스로 떠나기 전 인터뷰에서 언급한 '그 선수'는 아니라는 의미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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