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학살 속 살아남은 여성들…연극 '배소고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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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회 대한민국연극제 4관왕을 거머쥔 연극 '배소고지 이야기'가 오는 9월 정식 공연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연극 '배소고지 이야기'는 오는 9월7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중구 CKL스테이지에서 공연한다.
한국전쟁 당시 전북 임실군 옥정호 인근 배소고지에서 벌어진 양민학살 생존자의 구술 기록을 토대로 창작한 작품이다.
지난 6월 열린 제41회 대한민국연극제에서 대상과 연출상, 최우수연기상, 연기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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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제41회 대한민국연극제 4관왕을 거머쥔 연극 '배소고지 이야기'가 오는 9월 정식 공연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연극 '배소고지 이야기'는 오는 9월7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중구 CKL스테이지에서 공연한다.
한국전쟁 당시 전북 임실군 옥정호 인근 배소고지에서 벌어진 양민학살 생존자의 구술 기록을 토대로 창작한 작품이다. 전쟁에서 여성들이 살아남기 위한 선택의 폭이 얼마나 좁고 폭력적이었는지 전한다.
2016년 가을밤, 임실 옥정호 근처의 한 매운탕집 마당. 금강혼식을 하루 앞둔 입분과 소꿉동무이자 매운탕 집의 주인인 순희가 마루에 앉아있다. 두 사람 앞에는 어린 시절 동무인 소녀가 그때 그 모습 그대로 나타난다.
그러나 소녀는 자신이 왜 죽었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왜 순희가 혼자 매운탕 집을 하게 됐는지 궁금해하며, 어린 시절 골목대장이었던 입분이 말을 잃어버린 지 오래라는 사실도 믿지 못한다. 자신이 왜 여기에 왔는지 알고 싶은 소녀에게 입분이 몇십 년 만에 입을 열어 진실을 꺼내놓는다.
극작가 진주가 집필했고, 연극 '환희 물집 화상' 등의 김희영이 연출을 맡았다. 지난 6월 열린 제41회 대한민국연극제에서 대상과 연출상, 최우수연기상, 연기상을 받았다. 배우 윤진성과 황세원을 비롯해 임정은, 서미영, 윤일식, 김승환, 노상원 등이 출연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a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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