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영호 장관 '독도는 우리 땅' 답변 조작 유튜버 등 추가 고발

[the300]지난달 31일 고발한 동영상과 유사…"개인 일탈행위 아닌 의도적·조직적 범행 가능성"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자료제출 요구와 관련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여당이 김영호 통일부 장관의 인사청문회 답변 내용을 조작한 가짜뉴스 동영상 유포자를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혐의로 7일 서울경찰청에 추가 고발한다.

6일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고발 대상자는 김 장관이 인사청문회 당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독도는 우리 영토입니까'라는 질문을 받고 '그것은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라고 답변한 것처럼 영상을 조작해 게시한 유튜브 채널 '짧은 뉴스', 펨코 아이디 '디아하고싶어', 뽐뿌 커뮤니티 아이디 '맥인터치' 등이다.

국민의힘은 이들에 대한 추가 고발에 나선 경위에 대해 "개인의 우발적 일탈행위가 아니라 의도적·조직적 범행일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동영상은 지난달 31일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이 이미 고발한 인스타그램 동영상과 유사한 영상에 일부 편집만 달리한 것이다. 인스타그램 동영상에는 '이새끼 완전 또라이네'라는 자막이, 유튜브 동영상에는 '답답함을 유발하는 고구마 영상입니다'라는 자막이 달려 있는 등 사소한 차이만 있다고 국민의힘은 밝혔다.

국민의힘은 "특정 세력이 일정한 목적을 가지고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SNS와 펨코, 뽐뿌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 조직적으로 동영상을 게시하고 댓글을 유도하면서 여론을 선동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은 '가짜뉴스 편파방송 제보센터'에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 블로그, 댓글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며, 허위 사실로 밝혀진 게시글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가짜뉴스 유포는 사회적 혼란과 국민적 불신을 야기한다는 점에서 중대한 범죄행위"라며 "가짜뉴스가 민의를 왜곡하는 일이 없도록 끝까지 엄정 대처할 방침"이라고 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