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환경' 공존...양주시 스마트 그린 도시 조성 '박차'
[파이낸셜뉴스 양주=노진균 기자] 경기 양주시가 친환경 스마트 그린도시를 조성하기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스마트 그린도시는 2020년에 발표된 한국판 뉴딜 정책 가운데 그린 뉴딜에 포함된 사업으로 기후·환경 위기 속에서 지속 가능한 환경 도시를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정책이다.
양주시는 전형적인 도농 복합도시를 갖춘 분지형 지형으로 대기 정체 및 도시 열섬 현상이 집중되어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등 대기질 및 기후변화에 민감한 지역으로 꼽힌다.
또한 약 700개의 소규모 대기 배출사업장이 광범위하게 산재해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한 스마트 기술 기반의 환경문제 해결 솔루션 마련 등 체계적 관리 시스템 구축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시는 시민과 환경이 공존하는 미래환경 도시로 도약하고자 미세먼지 저감 사업을 역점적으로 추진해온 가운데 지난 2020년 환경부가 기후·환경중심도시모델 구축을 위해 추진한 공모사업에 경기 북부 지역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총 108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신개념 전기차 충전 융복합 공간인 ▲ 스마트 그린포트 건립 ▲ 스마트 대기 관리 사업 ▲ 디지털트윈을 활용한 실시간 통합환경관제플랫폼 구축 ▲ 시민들을 위한 환경정보 알리미 서비스 제공 ▲ 환경교육 프로그램, 콘텐츠, 교육자료 개발 등의 그린아카데미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 그린포트는 미세먼지, 바람길 등 양주시 최초 환경정보 공유를 위한 공공건축물로 1층에는 초급속 전기차 충전 인프라, 2층에는 환경 교육문화 복합공간으로 조성됐다.
6대가 설치된 초급속 전기차 충전시설의 경우 기존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충전 대기시간을 대폭 단축해 전기차 운행 시민들의 충전 편의성이 높아지게 되었다.
또한 2층에 조성된 환경 교육문화 공간에서는 초대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다양한 환경정보와 콘텐츠를 제공해 시민들이 전기차를 충전하는 대기시간 동안 쉽고 즐겁게 탄소중립, 기후변화 등 환경의 중요성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였다.
특히, 그린 아카데미사업을 통해 개발한 양주시 고유의 환경 관련 콘텐츠(애니메이션, AR/VR 체험, 메타버스 등), 교육자료(환경동화, DIY 체험키트) 등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해 시민들이 각종 환경 이슈에 대해 보다 쉽고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미세먼지 인벤토리·환경모니터링 플랫폼'은 양주시 전역 160개소에 설치한 대기질 간이측정기를 통해 3차원으로 표현된 양주시 지도에 실시간 대기질 측정값과 다양한 환경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디지털 트윈서비스는 항공영상 기반의 3차원 공간정보에 표현된 각종 환경정보와 도시 기후 분석 시뮬레이션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이를 통해 시민들은 바람길, 미세먼지 분석 기능을 통해 지도에 기반한 다양한 대기 정보와 미세먼지 통계자료를 활용할 수 있으며 대기 상태에 따른 행동 요령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시에서 제공하는 각종 환경 주제도를 배경지도와 겹쳐 활용하는 것은 물론 경관 분석 기능을 통해 가시권, 일조권, 조망권 등 가상의 주거환경 시뮬레이션을 진행할 수도 있다.
시는 지역 주민들이 내 집 앞 지역 틈새 환경정보가 궁금한 경우 스마트 그린포트 2층에서 직접 확인하거나 PC,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양주시 스마트 그린도시에 접속 또는 양주시 홈페이지 배너, 양주시 미세먼지 플랫폼 검색을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안내하고 있다.
그린 아카데미는 양주시를 배경으로 환경 애니메이션 15편, 창작 환경 동화 1편, 환경 실감 콘텐츠 4종을 개발하여 시민들에게 쉽고 친근한 환경교육을 만들고자 마련된 교육 콘텐츠이다.
파티멀즈 환경구조대는 기후변화, 지구온난화, 탄소중립, 미세먼지 등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기르기 위한 환경 이야기로 제작한 환경 애니메이션으로 모바일에서도 어플(양주시스마트그린도시 그린아카데미)을 내려받아 직접 볼 수 있다.
또한 시는 스마트 그린포트 2층에 메타 휴먼이 멸종위기 동식물을 소개하는 ▲ 메타휴먼 생태자원관, 가상현실 세계에서 불곡산을 오르며 다양한 환경보호 활동 임무를 수행하는 ▲ 트레드밀 생태축복원여행 XR, 메타버스로 가상의 스마트 그린도시를 방문해 양주를 주제로 한 다양한 환경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 메타버스 가상전시관, 양주시가 스마트 그린도시로 변화하는 모습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홀로렌즈를 착용해 체험하는 ▲ 스마트그린도시 만들기 AR 등 실감 콘텐츠 4종을 설치하여 시민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시는 '제4차 미세먼지 계절 관리제'의 일환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 말까지 고농도 미세먼지 배출원을 집중·관리하기 위한 발전·산업·생활·수송 부문별 저감 조치와 특별 점검 상시 시행 등의 내용을 담은 고농도 미세먼지 저감 정책을 추진했다.
특히 대기오염원 배출사업장 단속과 발전소·사업장 이행 상황 점검 확대 등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불법소각 방지를 위해 영농폐기물 집중 수거를 실시했다.
또한, 민간 단속반을 편성하고 도로 재비산먼지 청소 차량 운영을 확대하는 등 보다 강화된 고농도 미세먼지 대응을 위해 노력했다.
올해에는 '시민이 신뢰하는 스마트 그린도시 양주'를 추진 방향으로 설정하고 총사업비 234여원을 투입해 '양주시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을 기반으로 7개 분야의 미세먼지 대응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중 신규 사업으로 미세먼지 불법 배출 행위 단속을 위한 민간감시단 채용, 드론을 활용한 대기오염물질 측정 등의 실효성 높은 미세먼지 저감 정책 추진에 주안점을 뒀다.
이러한 노력으로 시는 ‘2023년 경기도 미세먼지 저감 우수 시·군 평가’에서 우수 시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선정은 각 시·군의 우수·특수시책을 평가한 전문가 평가에서 ▲지역 현안을 고려한 스마트 대기 관리 사업, ▲미세먼지 환경모니터링 플랫폼 구축, ▲시민 맞춤형 공간 조성, ▲구석구석 찾아가는 실내공기 질 안심 관리 및 컨설팅 사업, ▲어린이, 학생 등 민감 계층을 위한 나노 방진망 지원사업 등 대기환경 정책을 효율적으로 추진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양주시는 지난 2020년과 2021년에 이어 올해에도 우수 시군으로 선정됨에 따라 빅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인프라를 갖춘 일류 환경 도시로 발돋움하게 됐다.
강수현 시장은 "급변하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양주시가 친환경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스마트 기술 기반을 적극 활용하여 각종 환경오염으로부터 시민 건강 피해를 예방·보호하고 환경 위기를 극복하고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과 방안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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