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인은 왜 수제비에 반했나 (한국인의 식판)
급식군단이 절대 미각 이탈리아 와인 메이커들의 입맛 저격에 성공했다.
어제(5일) 방송된 JTBC ‘한국인의 식판’ 15회에서는 르네상스 시대부터 이어져 온 이탈리아 3대 와인 명가에서 K-급식 한 상이 펼쳐졌다. 급식군단이 정성스레 준비한 한 상에 절대 미각을 자랑하는 이탈리아 와인 메이커들이 엄지를 치켜세움은 물론 고급 빈티지 와인을 선물하는 등의 감사를 표해 뿌듯한 성공의 기쁨을 누린 것.
먼저 지난주 급식군단을 긴장케 한 화덕 사건(?)은 멤버들의 기지와 협동으로 급한 불을 막을 수 있었다. 게다가 주방을 비워줘야 했던 상황도 의뢰인인 와이너리 총괄 셰프의 배려로 계속 쓸 수 있게 되면서 촉박했던 시간도 여유가 생겼다.
다시 순조롭게 급식을 준비할 수 있게 된 가운데 이번에는 이연복의 입에서 “비상이다. 이거, 진짜 비상”이란 말이 나오면서 다시 주방에 긴장감이 드리워졌다. 보쌈백김치용으로 삶은 배추가 자꾸만 찢어지고 흐물흐물해진 것.
이연복 사부의 비상 선언에 담당인 오스틴강의 얼굴은 걱정이 한가득이었고 이홍운 셰프도 하던 일을 마치고 백김치 살리기에 투입됐다. 이연복은 아직 여유량이 있다는 사실에 배춧잎을 덧대서 찢어진 부분을 보완하는 센스를 발휘, 침착하게 위기를 극복해 나갔다. 이연복의 솔루션에 완성된 보쌈백김치를 시식한 의뢰인 셰프는 “아주 군침이 도는 느낌이다. 아주 맛있다”라며 극찬했고 그제서야 셰프들 입가에 안도의 미소가 지어졌다.
하지만 진짜 위기는 따로 있었다. 한 시간 전 여유있게 취사를 해 놓은 밥이 되지 않았던 것. 배식 시간까지 30분도 채 남지 않은 시간이기에 급식군단은 완전히 멘붕에 빠져버렸고 또다시 ‘밥 잔혹사’가 펼쳐지고 말았다.
그러나 이대로 발만 동동 구르고 있을 수만은 없는 터. 1분 1초가 급한 상황인 만큼 급식군단은 밥을 살리기 위해 재빠르게 해결책을 모색했고 의뢰인 셰프 덕에 다시 한번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밥을 완성한 급식군단은 평소보다 배식 인원수는 적었지만 어느 때보다 손이 많이 가는 음식들로 준비한 만큼 기대 반, 설렘 반의 심정으로 정성스레 준비한 음식을 선보였다. 과연 미식의 나라 이탈리아인들의 입맛에 어떨지 궁금해지는 상황.
급식을 맛본 와인메이커들과 그 가족들은 오색찬란한 음식들에 흥미를 보였고 조심스레 그 맛을 음미해 갔다. 고소한 맛과 진한 풍미가 일품인 들깨수제비는 리필을 불렀으며 훈제수육과 보쌈백김치의 궁합은 이탈리아인들도 인정할 정도였다. 건강한 맛이 느껴지는 호박선과 한국의 매운맛을 보여준 오징어강회는 고개를 끄덕이게 할 정도였다. 마지막 디저트로 준비한 씨앗호떡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맛있게 즐겨 K-디저트의 위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의뢰인 셰프는 고생한 식판 팀을 향해 모두에게 박수를 청했다. 하나같이 손을 높이 들어 박수로 찬사를 보내자 급식군단도 기쁨이 벅차올랐다. 다 함께 샴페인을 들어 올려 건배로 마무리한 이탈리아에서의 급식은 모두에게 쉽지 않았으나 뜻깊고 뿌듯한 경험으로 남았다.
급식군단은 총점 8.7로 목표 만족도를 넘기는 데 성공, 그 보답으로 프레스코발디 가문의 특별한 와인인 1961년산 빈티지 와인을 선물 받았다. 이탈리아에서의 첫 K-급식 성공과 와인 선물까지, 급식군단은 함께 기쁨을 나누며 환호했다.
이탈리아에서의 첫 K-급식을 성공한 급식군단의 다음 이야기가 펼쳐질 JTBC ‘한국인의 식판’은 8월 12일(토) 저녁 7시 10분에 방송된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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