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현장] 꽤 심각한 여자축구의 과제, 세대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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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가 당면한 과제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여자축구국가대표팀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출전을 마친 뒤 5일 오후 1시께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했다.
벨 감독은 5일 어떤 대회만을 생각하며, 그 대회에만 몰두하는 것을 경계하면서 매 순간 여자축구의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도 벨 감독은 대한민국 여자축구를 위해 세대교체도 해내야 하는 책무를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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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여자축구가 당면한 과제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여자축구국가대표팀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출전을 마친 뒤 5일 오후 1시께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했다.
월드컵은 남자축구 뿐 아니라 여자축구에서도 가장 큰 이벤트다. 우리 대표팀은 1차전 콜롬비아전 0-2 패, 2차전 모로코전 0-1 패로 자존심을 구겼다. 하지만 3차전에서 FIFA 랭킹 2위 독일을 맞아 1-1 무승부를 거두는 저력을 보여줬다.
이제 우리 여자축구는 포스트 월드컵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당장 9월의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2024년에 있을 파리 올림픽, 다시 다가올 아시안컵과 월드컵을 준비해야 한다.
하지만 쉽지 않은 것이 우리 대표팀이 이를 세대교체하면서 해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는 것이다. U-17 대회 우승, U-20 대회 3위, 아시안컵 준우승 등 굵직한 성과를 낸 '황금 세대'들이 30대 안팎으로 접어들었다.
5일 입국 인터뷰에 응한 콜린 벨 감독도 이를 상당히 걱정했다. 벨 감독은 "현재가 여자축구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잘 하는 선수들이 많지만 30대 안팎의 선수들이 많다"라고 전했다. 벨 감독은 30대 안팎의 선수들의 막연한 배제를 말하지 않았고, 그 선수들 중에서도 앞으로 활용될 선수들이 많지만 그대로 세대교체는 당면한 과제다.
현대 여자축구는 피지컬과 체력, 스프린트를 요하는 상황으로 발전해가고 있다. 벨 감독은 "현대 여자축구는 피지컬적이고, 강도가 높고, 전술적으로 유연하고, 빨라야 하고 스프린트가 강조된다"라고 말했다. 그가 취임 이래 계속해서 모든 분야에서 고강도를 외치는 이유도 그것이다.
우리 대표팀은 월드컵에서 평균 연령이 높은 나라 중 하나였다. 그럼에도 베테랑 선수들이 피지컬과 체력, 스프린트 면에서 빼어난 모습을 보여줬지만, 계속해서 이 선수들에게 의존할 수는 없는 법이다.
하지만 희망은 있다. 남녀 월드컵 통틀어 16세 26일로 최연소 출전 기록을 쓴 케이시 유진 페어,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보여준 젊은 피 천가람 등 여자축구의 미래들이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5일 천가람은 "이번 월드컵을 열심히 준비해왔고, 오래 남아있고 싶었다. 결과적으로 (토너먼트에 진출하지 못해) 아쉬움이 있지만, 이 상황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것들이 있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벨 감독은 5일 어떤 대회만을 생각하며, 그 대회에만 몰두하는 것을 경계하면서 매 순간 여자축구의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자신과 선수들을 향한 비판을 받아들이면서, 분석을 통해 이번 대회로 배운 것을 향후 활용하겠다는 말도 전했다.
그러면서도 벨 감독은 대한민국 여자축구를 위해 세대교체도 해내야 하는 책무를 맡게 됐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간 다방면에서 성과를 내온 벨 감독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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