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서 가장 돈 많은 영감님…지금 그는 어디에 투자하나
[편집자주] 세계인들이 '우주의 중심'이라고 부르는 뉴욕(NYC)과 맨해튼(Manhattan)에 대해 씁니다. 국방비만 일천조를 쓰는 미국과 그 중심의 경제, 문화, 예술, 의식주를 틈나는 대로 써봅니다. '천조국'에서 족적을 남긴 한국인의 분투기도 전합니다.
버크셔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00억4300만 달러(약 13조원)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외 투자자산이 많은 관계로 순이익은 이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영업이익 수치도 지난해에 비해 6.6%나 늘어난 결과다.
버크셔의 순이익이 늘어난 데는 포트폴리오 절반 정도인 애플에 대한 지분 투자가 영향을 크게 미쳤다. 상반기에 애플 주가가 이른바 빅테크 랠리에 따라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미실현 지분 투자이익만 260억 달러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 주가는 2분기에만 18% 상승했는데, 버크셔가 가진 애플 지분 가치는 1776억 달러(약 232조원)로 증가했다.
버크셔의 현금창고엔 6월 말 기준 1473억7700만 달러(193조원)의 돈이 쌓였다. 1분기(1306억1600만 달러)보다 167억 달러 이상 늘어난 수치다.
첫 번째는 2분기에 미실현 이익만 260억 달러를 올려준 애플이다. 애플 지분의 가치는 1776억 달러다.
다음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A)다. 이 은행의 가치는 296억 달러에 달한다. 올초에 지방은행 위기가 불거지면서 은행업 자체에 대한 시스템 위기 재발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버핏은 흔들리지 않았다. 결국 지방은행 위기가 일부 자산운용을 잘못한 2~3개 사의 구조조정으로만 끝나면서 오히려 BOA와 같은 대형사는 승자의 축제를 만끽하게 됐다. BOA와 JP모건체이스, 씨티그룹 등의 주가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버핏의 세 번째 포트폴리오는 신용카드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가치는 264억 달러에 이른다. 미국은 소비경제가 GDP(국내총생산) 규모의 80%를 웃도는데 이 가운데 신용카드사는 미국 경제의 성장과 그 맥을 같이 한다. 버핏은 미국 경제가 앞으로도 유망할 거라는 데 베팅하고 있다. 최근에도 미국 국채시장이 흔들리자 100억 달러씩 3번에 걸쳐 추가베팅을 하면서 누구보다도 미 정부에 대한 신뢰를 굳건히 하고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장기채 관련 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시키면서 시스템 리스크를 제기했지만 버핏은 그런 지적을 작은 소동처럼 여기는 모양새다. 자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지켜내는 최후의 보루가 미국이라는 믿음이 버핏에게는 확고하다.
네 번째는 코카콜라다. 버크셔가 보유한 코카콜라 지분가치는 241억 달러 규모다. 버핏은 그 자신이 맥도널드에서 산 햄버거와 코카콜라의 조합으로 하루 반드시 한끼는 해결을 하는 패스트푸드 매니아다. 즉석 플랜차이즈 음식에 대한 환경론자나 비건 등 채식주의자들은 미국 간편식을 지적하지만 버핏은 편리하고 맛있는 음식을 사랑하는 실용주의자다. 매일 그걸 한끼식 먹고도 1930년생으로 현재 92세인 그는 이 세상 누구보다 지혜로움과 건강함을 유지하고 있다. 이달 말 30일이면 버핏은 93번째 생일을 맞는다.
마지막은 에너지 대기업 셰브론이다. 2분기에 비중을 줄였지만 셰브론 가치는 여전히 194억 달러로 포트폴리오 내 주요 종목이다. 셰브론 이외에 옥시덴탈 페트롤리엄에도 버핏은 큰 베팅을 하고 있다. 옥시덴탈은 석유 및 가스 생산업체로 퍼미안 분지와 로키산맥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텍사스와 뉴멕시코에도 유전을 보유하면서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와 협력하고 있다. 버핏은 이 주식을 주당 60달러 밑에서 꾸준히 사들여 지분을 25% 이상으로 올렸다. 최근 유가가 상승세라 하반기 버핏의 에너지 종목 투자가 빛을 발할지도 주목된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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