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희 "이혼 후 유방암·서세원 사망에 잘못될까 친정엄마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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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서정희가 모친의 과보호를 털어놨다.
서정희는 지난 5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엄마는 늘 내가 어리다고 생각한다. 어릴때 중학교 때까지도 제가 몸이 약해서 학교 가다가 쓰러진 경우가 있다. 동생들이 꼭 날 데리고 다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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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방송인 서정희가 모친의 과보호를 털어놨다.
서정희는 지난 5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엄마는 늘 내가 어리다고 생각한다. 어릴때 중학교 때까지도 제가 몸이 약해서 학교 가다가 쓰러진 경우가 있다. 동생들이 꼭 날 데리고 다녔다"고 말했다.
이어 "결혼과 동시에 엄마는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가고 저는 혼자 있었다. 그러니까 집착이 더 심해졌다. 아이 낳고 그게 시작이 됐다. 동주를 낳는 순간부터 할머니가 2개월에 한 번씩 왔다. 먹는 것부터 모든 걸 당신이 절 해결해주려고 했다. 모든 음식을 제 앞으로 다 놓아줬다"고 덧붙였다.
서정희는 "어릴 때 매운 것을 잘 못 먹었다. 지금은 젓갈을 넣은 김치, 전라도 김치를 좋아한다. 그런데도 자꾸만 씻어준다. 냉수를 옆에 한 그릇을 놔둔다. 씻어 먹으라고 한다. 예전에는 바나나를 미국에서 공수했다. 저희 엄마가 아빠가 돌아가시고 나와서 미군 부대에서 힘들게 일했다. 저를 먹이려고 다리에 먹을 것 숨겨 나오셨다"고 어린 시절에 대해 회상했다.
서정희는 "보호받고 컸는데 좋지 않았다. 귀찮기도 하고. 이혼하고 큰일 치르고 제가 암으로 힘들었지만, 그 이후에 전남편 사망 소식까지. 엄마는 우리 딸이 어떻게 될까봐. 이 소식을 듣고 힘들어하는 과정을 보면서 엄마가 안절부절 못해서 제가 매일 아침 7시에 전화를 걸어서 엄마 안부를 물었다. 제가 새벽기도를 다녀오면 늦어질 때가 있는데, 그래서 전화 안 하면 엄마가 너무 힘들어하시고 어떨 때는 화도 내셨다"고 했다.
서정희는 "저희 엄마가 저녁 7시에 나갔는데 9시 되면 왜 안 들어 오냐고 한 적이 있다. 친구들이 저를 자꾸 집에 가라고 한다. 나보고 홀로서기 하라면서 홀로 못 서게 하는 엄마가 옆에 있다"고 덧붙였다. 서정희는 "엄마, 이제 날 홀로서기하게 해주고 용돈이 떨어져 제가 돈 못 보내도 엄마가 용돈 주고. 전화 못해도 그러려니 하면서 편하게 사셨으면 좋겠다"고 모친에게 영상편지를 보냈다.
한편 서정희의 전 남편인 개그맨 서세원은 4월20일 캄보디아의 한 병원에서 향년 67세로 세상을 떠났다. 서정희는 1982년 서세원과 결혼해 슬하에 딸 서동주, 아들 서동천을 낳았다. 하지만 서세원이 서정희를 폭행하는 영상이 대중에 공개돼 충격을 줬고 두 사람은 결국 2015년 이혼했다. 지난해 4월 서정희는 유방암 수술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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