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떠난 잼버리 스카우트단...전국 지자체, 손님맞이 부산

김혜진 매경닷컴 기자(heyjiny@mk.co.kr) 2023. 8. 6. 09:1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부산·충북등 프로그램 마련 분주
조계종, 170여개 사찰 숙박용 개방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에서 조기 퇴영한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5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의 한 호텔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 대회에서 조기 퇴영한 일부 참가국 스카우트들이 서울과 평택, 대전 등으로 향하는 가운데 전국 지자체 및 민간에서 이들을 위한 관광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국 지자체들은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과 지원책 등을 통해 스카우트들을 지역으로 끌어오려는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민간도 이에 힘을 보태고 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5일 “한국의 산업과 문화, 역사와 자연을 볼 수 있는 관광프로그램을 긴급 추가하고, 관광 프로그램을 신청하는 모든 스카우트 학생에게 실시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대회 참가자 1만명 정도가 머물 숙소와 주요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는 관광코스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스카우트들이 관광버스를 타고 해운대와 태종대 등 주요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도록 관광프로그램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에서 조기 퇴영한 영국 스카우트 대표단이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 호텔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시는 잼버리 행사 진행의 어려움을 감지하고 전날부터 대회장을 이탈한 잼버리 대원들이 묵을 숙소와 이들이 즐길 프로그램 마련에 나섰다.

서울에는 이미 한강 페스티벌과 같은 여름 축제가 다수 열리고 있는 만큼 잼버리 대원을 위한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기보다는 기존 축제를 활용할 방침이다.

‘광화문광장 서울썸머비치’ 축제를 15일까지 연장하고 물놀이장을 추가 설치해 잼버리 대회가 끝난 뒤 서울을 찾는 관광객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스카우트 대원을 위한 서울 야경 챌린지 프로그램은 9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다. 서울 남산·북악산·인왕산 일대에서 오후 6시∼10시 트래킹 프로그램을 운영해 매일 800여명의 스카우트 대원이 서울의 야경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아울러 덴마크 스카우트 대원들이 세계잼버리 대회 참가에 앞서 머물렀던 속초시도 스카우트들을 위한 관광프로그램 준비에 나섰다.

앞서 덴마크 대원들은 지난달 28일부터 4박 5일간 설악동에 캠프를 차리고 숙박하면서 소규모 팀 단위로 설악산과 속초시 대표 명소를 둘러봤다.

충북도는 김영환 지사 주재 긴급회의를 열어 대회 참가자들을 맞이할 대책을 논의했다.

도는 산하 연수원, 대학 기숙사, 호텔 등에 분산 배치한 뒤 5박 6일간 청주, 보은, 충주, 단양 등 도내 전역을 관광하는 프로그램 진행을 구상하고 있다.

또 경북도는 경주시를 포함해 각 시·군의 대표적인 역사 유적지를 중심으로 관광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이다.

한국수자원공사에서는 싱가포르 스카우트 대원 62명(청소년 40명)을 수용하기로 했다. 대전에 있는 공사 인재개발원에 묵으며 대청댐 물 종합상황실 등을 견학하고, 대전시와 협조해 오는 11일부터 열리는 ‘0시 축제’에 참여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지원하기 위해 전국 170여개 사찰 시설을 야영이나 숙박용으로 개방하기로 했다. 사찰 체험 활동하는 잼버리 참가자들. [사진=연합뉴스]
대한불교조계종은 전국 170여개 사찰 시설을 야영이나 숙박용으로 개방하기로 했다.

잼버리 조직위원회의 요청이 있을 경우 전국 24개 교구 본사와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약 147개 사찰 및 종단이 직영하는 한국문화연수원 등에서 잼버리 참가자가 야영이나 숙박을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조계종은 잼버리 기간 전북 김제시 금산사, 고창군 선운사, 부안군 내소사에서 합계 약 9000명 규모의 참가자를 수용해 영외 체험활동을 제공할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 지역관광공사와 협업해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잼버리 현장에서 200㎞ 안에 있는 지역의 관광유적지, 관광코스 등을 모아 문체부, 조직위와 공유했다”며 “지역관광공사에 의뢰해서 추천할만한 코스를 취합하는 등 실무과정을 점검 중”이라고 전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