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끝장낼 맵부심 끝판왕은…매운 라면, 이번엔 누가 홈런칠까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may@mk.co.kr) 2023. 8. 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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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신라면 레드’ 14일 출시
오뚜기도 ‘마열라면’으로 맞불
일인자 ‘불닭볶음면’ 인기 여전
농심이 오는 14일 한정판으로 출시하는 ‘신라면 더 레드’. [사진 출처 = 농심]
전국 곳곳에서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매운맛을 향한 소비자의 열정도 달아오르고 있다.

매운 음식을 먹으며 ‘맵부심(매운맛 자부심)’을 느끼는 동시에 개운하게 폭염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은 것.

특히 매운 라면 제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농심, 오뚜기 등 대표 업체들이 연달아 신제품을 출시하고 나섰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신라면보다 두 배 매운 ‘신라면 더 레드’를 이달 14일 한정판으로 출시한다.

이번 신제품은 스코빌지수(매운맛 측정 지수)가 7500SHU로 기존 신라면(3400SHU)의 두 배 이상이다.

농심에서 판매하는 라면 중 현재 가장 매운 제품인 앵그리 너구리(6080SHU)의 스코빌지수보다도 높다.

청양고추의 양을 늘려 매운맛의 강도를 높인 동시에 신라면 고유의 감칠맛과 어울리는 후추·마늘·양파 등을 넣어 색다른 매운맛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오뚜기는 열라면에 마늘과 후추를 더한 ‘마열라면’을 이달 중 내놓는다.

열라면은 매운라면의 대표주자로, 특히 2020년 순두부 열라면 레시피가 유행한 이후 판매가 확 늘었다. 지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열라면 판매량(봉지면 기준)은 약 3배 증가했다.

오뚜기가 이달 중 내놓는 마열라면. [사진 출처 = 오뚜기]
기존에 판매 중이던 매운 라면 제품들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스코빌 지수 1만2000SHU로 국내에서 가장 매운 컵라면인 팔도의 ‘킹뚜껑(2021년 출시)’은 지난 5월 누적 판매량 1000만개를 돌파했다.

국내 매운 라면계 일인자라 할 수 있는 삼양식품 ‘불닭’ 시리즈(2012년 출시)는 지난달 중순 기준 누적 판매량 50억개를 돌파했다. 누적 매출은 3조원에 달한다.

삼양식품 불닭 시리즈의 경우 SNS상에서 ‘매운 라면 먹방 챌린지’ 열풍을 일으키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행 중이다.

업체들은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매운맛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매운 라면 인지도도 급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폭염에 ‘이열치열’ 매력을 느끼려는 욕구와 함께 SNS를 중심으로 퍼지는 매운맛 챌린지 열풍도 한몫을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매운맛은 미각이 아닌 통각에 해당한다고 알려졌는데, 캡사이신이 입안의 통각 세포를 자극하면 뇌에서 엔도르핀 호르몬이 분비되고 이에 따라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기분이 든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연일 폭염이 계속되면서 뜨겁고 매운 라면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면서 “매운맛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진 만큼 업체 간 경쟁 또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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