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새 주가 50% 껑충…증권가도 일제히 러브콜, 어떤 종목?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2023. 8. 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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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 양극재 광양 공장 전경. [사진 출처 = 포스코퓨처엠]
2차전지 투자 열풍이 휘몰아친 지난달 가장 많은 증권사가 ‘러브콜’을 보낸 종목은 포스코 계열사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어두운 실적 전망에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LG생활건강은 목표가가 가장 많이 하향된 종목으로 꼽혔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목표가 상향 의견이 가장 많이 나온 곳은 포스코퓨처엠과 POSCO홀딩스로 각각 16개, 14개 증권사가 목표가를 올려잡았다.

이어 SK아이이테크놀로지 13건, 삼성중공업 12건, 삼성전자·삼성엔지니어링·유한양행·LS ELECTRIC은 11건의 목표가 상향 보고서를 받았다.

포스코그룹주인 POSCO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 주가는 지난달 2차전지 열풍에 힘입어 일제히 불기둥을 세웠다. 특히 지난 한 달간 개인 투자자들이 4조원 넘게 사들인 POSCO홀딩스의 주가는 65.46% 오르며 포스코퓨처엠(49.29%)보다 상승률이 더 높았다. 두 종목의 합산 시가총액은 7월 초 62조원대에서 7월 말 92조원대로 약 52% 뛰었다.

포스코퓨처엠의 목표가는 현대차증권과 SK증권이 나란히 67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증권사 16곳 중 가장 높게 잡았다. 반면 대신증권은 기존 38만원에서 가장 낮은 43만원을 제시했다. 그밖에 KB·키움증권(66만원), 하나·신영증권(65만원), NH투자증권·신한투자증권(56만원) 등이 포스코퓨처엠의 목표가를 올렸다.

증권사들은 포스코퓨처엠의 올 2분기 실적 둔화에도 불구하고 호평을 쏟아냈다. 포스코퓨처엠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한 52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밸류에이션 부담은 있으나, 최근 세 차례의 대규모 양극재 중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핵심 사업 전반에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 “장기적인 숙제인 저가형 리튬인산철(LFP) 양극재는 그룹사의 소싱 역량을 바탕으로 1~2년 내 진출이 예상되고, 음극재 사업도 연내 바인딩 계약을 통한 장기 수익성 확보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목표가 하향 보고서 상위 종목에는 화장품 대장주들이 포진했다. 지난달 가장 많은 증권사가 목표가를 낮춘 기업은 LG생활건강과 한화솔루션으로 목표가 하향 보고서가 16건이나 나왔다. 이어 GS건설(15건), F&F·아모레(13건) 순으로 목표가 하향 보고서가 많았다.

증권가에서는 LG생활건강의 ‘후’ 리브랜딩 관련 투자, 북미 구조조정 등 당분간 비용 부담 구간이 이어지면서 단기간 내 추세 전환은 쉽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화솔루션의 경우 원가·판가하락에 따른 매출 감소와 일시적 고가 원재료 투입(역래깅), 화학 수요 회복 지연에 따라 이익 추정치를 조정하면서 목표주가가 일제히 하향 조정됐다. 3분기 실적 역시 악화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4분기부터는 수익성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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