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샌티스 공화당에 엄중경고 "트럼프 말고 바이든에 집중하라"

차미례 기자 2023. 8. 6.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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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의 2024년 대선 유망 후보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 주지사는 4일과 5일의 대선 예비후보 지방 유세에서 내년 선거를 2020년 대선 같은 싸움( 트럼프 대 바이든)으로 치르려는 유혹에 빠진 공화당원들을 향해 점점 더 엄중한 '경고'를 날렸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대통령이 기소 후에도 여전히 2024년 공화당 대선 유력후보로 남아있는 데다가 그가 패배할 리 없다는 미신의 메시지들이 여전히 유포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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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3차기소 후 2024년 대선후보의 위험성 지적
트럼프 지지세력의식, 노골적 비난 대신 '미래'에 지붕
[마러라고·미들랜드=AP/뉴시스] 미 공화당 대선주자들 중 2023년 4월4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연설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같은 달 6일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에서 열린 공화당 조찬 행사에서 연설하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의 모습. 2023.05.26

[빈튼( 미 아이오와주)=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국 공화당의 2024년 대선 유망 후보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 주지사는 4일과 5일의 대선 예비후보 지방 유세에서 내년 선거를 2020년 대선 같은 싸움( 트럼프 대 바이든)으로 치르려는 유혹에 빠진 공화당원들을 향해 점점 더 엄중한 '경고'를 날렸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대통령이 기소 후에도 여전히 2024년 공화당 대선 유력후보로 남아있는 데다가 그가 패배할 리 없다는 미신의 메시지들이 여전히 유포되고 있기 때문이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최근 트럼프가 연달아 연방 법원으로부터 기소되고 있는데도 2020년 선거에 관한 허위 주장들을 적법한 이론처럼 내세우는 사람들을 향해서 강한 의문을 연거퍼 제기한 바 있다.

그는 조기 투표가 실시되는 경합 주에서 "그런 짓을 그만 두고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대통령을 패배시키는 데에 모든 것을 집중하는 것이 공화당을 위해서 가장 절실히 필요한 행동"이라고 거듭 밝혔다.

그는 주말인 5일 아이오와주 북부에서 유세 중에 기자들을 향해 "공화당이 그런 선택을 한다면, 우리는 (조기 투표에서) 승리할 것이고 결국은 전국적인 승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선거가 다른 정책 문제들을 두고 하는 국민 투표처럼 되어버리거나 '미래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면, 그 때는 공화당은 반드시 패배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디샌티스는 이 날 아이오와주의 이틀 간 유세중 둘쨋 날을 맞아 최근 플로리다주에서 자신이 실시한 보수주의적 교육, 낙태와 성에관한 정책적 성과들과 그 밖에 공화당 청중들이 좋아할 만한 전국적인 이슈들에 관해서 주로 연설했다.

5일 오전 세다 폴스 유세에서는 100명 정도의 청중을 앞에 두고 앞으로 집권하면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대해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군대를 파견해 불법이민을 막겠다고 선언해서 박수를 받기도 했다.

그는 트럼프가 주로 온라인 광고 등을 통해 자신을 2020년 대선 번복시도 혐의로 기소한 바이든의 법무부 소속 잭 스미스 특검을 비난하는데에 몰두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공화당의 당 지도력 문제를 거론하며 미래의 비전을 논의하는 쪽을 택했다.

한 편 트럼프는 4일 앨라배마주 공화당의 기금모금 디너 파티에서도 이번 기소가 오히려 자신의 정치적 자산이라고 주장했다. "기소가 한번 될 때 마다 우리는 지지율이 상승한다"고 몽고메리의 유세장에서도 외쳤다.

"한 번 만 더 기소해 달라, 그럼 이번 선거는 끝이다. 다른 누구에게도 기회는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디샌티스는 최근 트럼프의 패배 가능성을 말하면서도 주로 언론에 대해서 말할 때만 이를 거론했고 유권자들을 직접 만난 자리에서는 트럼프에게 동정적인 그들의 심기를 헤아려 발언을 자제했다.

또 2020년 대선 난입이 있던 날 대선 승리자의 최종 확인을 위한 의회 행사에서 마이크 펜스가 그랬던 것처럼, 자신도 그런 경우에 처했다면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4일 디샌티스는 청중으로부터 트럼프가 바이든을 이겼다는 게 정말 거짓 주장이라고 믿느냐는 질문을 받자 그 주장은 "근거가 입증되지 않은 것" ( unsubstantiated )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린넬의 피자 랜치 레스토랑을 가득 메운 유권자들을 향해 더 이상의 비난의 말은 하지 않았다.

디샌티스는 " 지금은 공화당원들이 변명들을 찾아 내는 시기는 지났다. 지금은 할 일을 제대로 해야 할 시기다"다 라며 트럼프가 아니라 바이든에게 집중해서 반드시 공화당의 승리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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