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따라 휘청…韓증시 '쿨링'과 '히팅' 사이[주간증시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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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고점을 갈아치운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 지수가 심리적 지지선까지 후퇴하며 변동성 구간에 진입했다.
매크로 환경 악화에도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가 이어지며 추세 상승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나 문제는 수급 쏠림에 따른 특정 테마의 과열이다.
열기를 식히는 '쿨링'(Cooling)과 추가 상승을 노린 테마별 '히팅'(Heating)이 반복되는 양상이 이번 주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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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등 테마주 중심 변동성 심화에 '투자유의'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지난주 연고점을 갈아치운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곧장 심리적 지지선까지 후퇴하며 변동성 구간에 진입했다.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등 매크로 환경 악화에도 2분기 실적 시즌 어닝 서프라이즈가 이어지고 있어 추세 상승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문제는 수급 쏠림에 따른 특정 테마의 과열 역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열기를 식히는 ‘쿨링’(Cooling)과 추가 상승을 노린 테마별 ‘히팅’(Heating)이 반복하는 양상이 이번 주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2602.80에 마감하며 전주대비 0.21%(5.5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1일 장중 2668.21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갈아치웠으나 미국 국가 신용등급 강등이 악재로 작용하며 상승분의 대부분을 반납했다. 한때 2591.30까지 밀렸으나 지지력을 확인하며 2600선을 만회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주중 956.40까지 올랐으나 투심 악화에 900선이 무너졌다 918.43까지 회복했다.
개인의 투자심리는 여전하지만, 외인과 기관 수급이 동시에 빠져나갔다. 지난주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을 합쳐 1조3241억원, 기관은 1조726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 투자자가 3조 넘게 순매수했으나 약세 흐름을 막지는 못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피치(Fitch)가 앞으로 3년간 재정 악화와 채무 부담 증가 그리고 거버넌스 악화를 근거로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나머지 신용평가사인 S&P, 무디스 등이 미국에 대한 신용등급이나 신용등급전망 하향을 고려할 수 있다는 불안감도 확산했다.
다만 지난 2011년 S&P가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했을 때와 같은 안전자산에 대한 급격한 선호 확산과 이에 따른 주가 급락은 없을 것이라는 게 증권가 진단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11년 당시에는 남유럽 재정위기 등 글로벌 경제 불안요인이 겹쳐 있었으나 이번에는 안전자산 선호와 리스크 프리미엄 증가가 서로 상쇄되는 모양새”라며 “일부 주식에 대한 고평가 논란이 있는 시점인 만큼 열기를 식히는 ‘쿨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지만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이슈는 이번 주 국내 증권시장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대규모 수급이탈은 없었으나 골디락스(Goldilocks 경제가 높은 성장을 이루고 있더라도 물가상승이 없는 상태)를 유도한 적극적 매수보다는 리스크를 고려한 관망 심리가 강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악재가 있긴 했으나 주식시장의 현 추세를 바꿀 요인으로는 보기 어렵다”며 “단기 박스권에 진입할 수 있음을 염두에 두되 조정 이후 매수하는 전략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과도한 테마별 ‘히팅’ 변수될 듯
증권가에서는 최근 상승 속도가 빨랐던 업종을 중심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투자에 주의를 당부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상반기 증시를 주도했던 2차전지 테마주와 최근 급등하다 지난 4일 일제히 폭락한 초전도체 관련주 등에 대한 수급 부담감이 점점 커지고 있는 탓이다.
디레버리징(Deleveraging 부채 감축) 진행 가능성도 변수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한 신용융자잔고는 8월 들어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쳐 20조원을 넘어서며 연중 고점을 기록하고 있다. 신용융자는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현금을 빌려 주식을 매매하는 것인 만큼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면 잔고 비율이 높은 테마에서 차익 실현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익모멘텀이 긍정적인 업종이더라도 수급상 부담이 작용할 수 있는 구간”이라면서 “과열과 쏠림 현상이 해소된다면 반도체와 기계, 조선 등 기존 주도주와 AI 기대가 작용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업종에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고 말했다.
이정현 (seij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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