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진 월북 '트래비스 킹'…'전쟁 포로'로 분류 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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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는 익명의 미국 관리를 인용해 "킹 이병이 민간인 복장을 한 채 자유의지로 월북한 점을 고려했을 때, 전쟁 포로 자격이 없는 것으로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킹 이병이 현역 군인인데다 미국과 북한이 현재 정전 상황임을 감안해 킹 이병을 전쟁 포로 자격이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다만 미국 정부가 킹 이병의 상태에 대해 추가적 정보가 확보될 경우 필요에 따라 그를 전쟁 포로로 분류할 여지는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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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지난달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자진 월북한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 이병을 '전쟁 포로(POW·Prisoner of War)로 분류하지 않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는 익명의 미국 관리를 인용해 "킹 이병이 민간인 복장을 한 채 자유의지로 월북한 점을 고려했을 때, 전쟁 포로 자격이 없는 것으로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킹 이병이 현역 군인인데다 미국과 북한이 현재 정전 상황임을 감안해 킹 이병을 전쟁 포로 자격이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미국은 북한에도 이같은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쟁 포로 미분류는 제네바 협약에 따라 전쟁 포로가 받을 수 있는 보호를 받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쟁 포로들은 미국과 북한 모두가 서명한 제네바 협약에 의해 보호를 받는다.
이에 따르면 전쟁 포로들에게 충분한 의료 서비스 제공은 물론 죽음이나 건강상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어떠한 불법적 행위도 금지된다.
또한 전쟁 포로들은 가족에게 연락을 취할 수 있는 등 인도적으로 대우받아야 하며 인간적 존엄성이 손상돼서도 안된다.
다만 미국 정부가 킹 이병의 상태에 대해 추가적 정보가 확보될 경우 필요에 따라 그를 전쟁 포로로 분류할 여지는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국방부는 "우선순위는 그를 집으로 데려오는 것이며 가능한 모든 채널을 통해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킹 이병은 국제법에 따라 인도적으로 대우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21년 1월 미군에 입대한 트래비스 킹은 순환근무로 인해 주한미군에 배속됐다.
한국에서 폭행 건 등으로 두 달 가까이 구금됐던 킹 이병은 지난달 17일 추가 징계차 미국 텍사스주로 떠날 예정이었다.
하지만 킹 이병은 인천공항에서 사라졌고 돌연 이튿날 JSA 견학에 참여했다가 북으로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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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CBS노컷뉴스 최철 특파원 steelcho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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