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흑해에서 러시아 유조선 공격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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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흑해에서 원격조종 드론 보트로 러시아 유조선을 공격한 것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자는 로이터통신에 공격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폭발물 450㎏을 적재한 드론 보트가 우크라이나 영해에서 러시아 군용 연료를 수송하던 러시아 유조선 SIG를 공격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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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흑해에서 원격조종 드론 보트로 러시아 유조선을 공격한 것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자는 로이터통신에 공격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폭발물 450㎏을 적재한 드론 보트가 우크라이나 영해에서 러시아 군용 연료를 수송하던 러시아 유조선 SIG를 공격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유조선에 연료가 가득 실려 있었기 때문에 멀리서도 '불꽃놀이'를 볼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이번 해상 드론 공격이 우크라이나 보안국과 해군의 합동 작전으로 이뤄졌다고 덧붙였습니다.
흑해 주변에서의 이번 공격은 우크라이나가 또 다른 해상 드론으로 러시아 흑해 주요 수출항인 노보로시스크에 있는 러시아 해군기지에서 러시아 군함을 공격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습니다.
지난해 2월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 해군이 러시아 해안에서 공격을 감행한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드론 보트 두 척을 격퇴했다고 밝혔지만, 우크라이나 측은 이 공격으로 러시아 함대 상륙함인 올레네고르스키 고르냐크호가 작동 불능 상태가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로 노보로시스크항 인근에서 올레네고르스키 고르냐크호가 좌현으로 심하게 기운 채 항구로 예인되는 모습이 영상으로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노보로시스크항은 러시아의 원유 주요 수출항입니다.
이곳에서 수출되는 원유는 하루 평균 약 180만 배럴로 전 세계 석유 공급량의 약 2%에 달합니다.
우크라이나의 잇따른 해상 드론 공격은 우크라이나산 곡물의 해상 수출을 보장한 흑해곡물협정을 중단한 러시아가 흑해와 다뉴브강 일대의 우크라이나 곡물항을 잇따라 공습한 데 대한 맞대응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국이 흑해를 둘러싼 상대방의 수출 거점을 앞으로도 계속 공격할 것으로 전망돼 흑해 일대가 새로운 전선으로 떠오를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우크라이나 정부 기관은 현지시간 5일 성명을 내고 아나파, 노보로시스크, 겔렌지크, 투압세, 소치, 타만 등 러시아의 흑해 항구 6곳을 "전쟁 위험 지역"에 속한다고 경고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습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새로운 전선이 열렸다"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가장 중요한 석유와 연료 수송 선박을 목표로 삼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분석했습니다.
YTN 김원배 (wb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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