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선배들 일제히 '케인아 이적해라!'...뮌헨은 데드라인 설정, 이적료 1440억 지불 예정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잉글랜드 선배들은 해리 케인의 이적을 촉구하고 있다.
토트넘 훗스퍼에서 뛰었던 공격수이자 잉글랜드 국가대표였고 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는 게리 리네커는 5일(이하 한국시간) "케인은 토트넘을 떠날 것이다. 케인은 이적을 하고 싶어하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적합한 클럽이 제안을 하고 있다. 뮌헨은 사랑스러운 도시이며 바이에른 뮌헨은 세계 축구에서 위대한 클럽이다. 앨런 시어러는 케인 이적을 원할 것이다. 그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득점 1위를 지키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리네커는 "시어러 기록을 못 깨도 케인은 잉글랜드와 토트넘 역대 1위다. 이제 개인 기록보다 팀 명예가 더 중요해 보인다. 케인이 이제 필요한 것이다. 토트넘은 다음 시즌에도 4위권에 들지 못할 듯하다. 뮌헨에서도 트로피를 못할 가능성은 없다. 케인은 뮌헨에서 만족할 것이고 잘 정착할 것 같다. 토트넘 입장에서도 케인을 무료로 내보내는 것보다 많은 이적료를 받는 게 합리적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케인은 뮌헨 관심을 받고 있다. 케인은 EPL을 넘어 전 세계 최고 스트라이커이고 토트넘 역사상 가장 뛰어난 선수다. 미친 활약에도 계속된 무관에 지쳤다. 지난 시즌엔 리그에서만 30골을 넣었는데 토트넘은 EPL 8위에 머물러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대회에 나가지 못한다. 계속된 무관과 부진에 토트넘과 계약기간이 1년 남은 케인은 이적을 원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파리 생제르맹(PSG) 등과 연결됐는데 가장 가까운 건 뮌헨이었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바르셀로나로 간 이후 뮌헨은 최전방 무게감이 크게 떨어졌다. 지난 시즌 에릭 막심 추포 모팅이 예상보다 더 잘해줬지만 경쟁력 면에서 부족했다. 토마스 뮐러, 세르주 그나브리를 제로톱으로 활용했지만 한계가 분명했다. 겨우 독일 분데스리가를 우승했지만 다른 대회에서 부진했고 전체 경기력도 만족스럽지 않았는데 최전방 문제가 커 보였다. 케인을 영입하려는 이유다.
토트넘은 뮌헨의 제안을 애써 외면했지만 케인을 향한 관심은 계속 이어졌다. 결국 두 구단의 수뇌부가 만났다. 원래 만나기로 한 날에서 미뤄졌지만 회담이 성사가 됐다. 영국 '텔레그래프'의 존 퍼시 1일 "뮌헨은 토트넘과 런던 회담 후 케인 평가액이 2,320만 유로(약 330억 원)가 부족하다고 확인했다. 아직 협상이 완료되려면 길이 멀다. 현재 교착 생태다. 런던 회담을 했지만 협상을 이어갈 생각이다. 케인은 뮌헨의 여름 이적시장 1순위 타깃이며 클럽 레코드를 깰 의지까지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얀 크리스티안-드레센 뮌헨 CEO와 마르코 네페 단장으로 구성된 뮌헨 대표단은 런던으로 가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과 점심 식사를 하며 교착 상태를 끝내려고 했다. 뮌헨 수뇌부는 타협점까지 도달하려면 시간이 걸린다는 걸 확인했다. 뮌헨은 역대 이적료 1위인 뤼카 에르난데스 금액 이상이 필요하다는 걸 안다. 사디오 마네가 알 나스르로 가면서 이적 자금을 더 확보했다"고 전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4일(이하 한국시간) "뮌헨은 최종 제안을 제출했다. 토트넘 훗스퍼의 빠른 결정을 원하고 있다. 뮌헨은 토트넘이 거부한다면 케인 외 다른 타깃을 살펴볼 것이다. 뮌헨의 제안은 1억 유로(약 1,437억 원)다. 두 구단 사이에 이적료 견해 차이가 있었는데 뮌헨은 개선을 했고 합당한 최종 제의라고 느낀다. 토트넘이 이 제의를 받아들인다면 케인 이적은 빠르게 이뤄질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케인은 뮌헨으로 가면 5년간 연봉 1,275만 유로(약 183억 원)를 받을 것이다. 뮌헨으로 간 후에도 향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 돌아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회의론적 시각에도 뮌헨은 1억 유로를 투입할 생각이다. 영국 '텔레그래프'의 제임스 버트 기자는 4일 "토트넘은 (현지시간으로) 오늘 자정까지 해리 케인을 뮌헨에 판매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거래가 합의되지 않는다면 케인은 토트넘에서 계약 마지막 해를 보내고 내년 여름에 자유의 몸으로 떠날 것이다"고 보도했다. 이어 "뮌헨은 토트넘이 케인 이적을 허가하지 않는다면 다른 타깃으로 전환을 할 것이다. 모든 당사자들은 케인의 미래가 빨리 결정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버트 기자는 또 "토트넘은 케인과 재계약을 맺으려고 했지만, 케인은 더 이상 토트넘에 머물기를 원하지 않는다. 케인은 여름 이적시장 내내 토마스 투헬 감독의 1순위 타깃이었다. 계약에 실패한다면, 뮌헨은 다른 선수들과 계약을 시도할 것이다. 뮌헨은 클럽 레코드를 지불할 준비가 됐다. 뮌헨 역대 최고 이적료 1위는 8,000만 유로(약 1,149억 원)를 기록하고 왔던 뤼카였다"고 이야기했다.
추가로 "레비 회장이 뮌헨의 데드라인 설정에 어떻게 반응할지 두고 볼 일이다. 투헬 감독은 라이프치히와의 독일 슈퍼컵 경기 전에 케인이 스쿼드에 포함되기를 원한다. 독일 분데스리가 개막전은 다음주에 열린다. 뭐가 됐든 케인 이적사가는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댄 킬패트릭 기자도 케인 뮌헨 이적설을 언급했다. 킬패트릭 기자는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의 토트넘 전담 기자다. 킬패트릭 기자는 "뮌헨은 최종 오퍼를 제출했고 금요일(현지 시간)까지 토트넘 답변을 요구했다. 이적료는 1억 유로(8,620만 파운드)다. 케인은 시즌 시작 전 합의가 안 되면 다가오는 시즌은 토트넘에 남을 것이다. 그의 미래가 몇 시간 안에 결정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케인 거취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리네커를 비롯한 잉글랜드 선배들은 이적을 촉구하고 있다. 리오 퍼디난드도 3일 "케인은 떠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적설은 오래됐다. 과거 케인은 맨체스터 시티로 가고 싶어 했지만 허락되지 않았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을 우승권으로 바꾸지 않는 한 케인은 우승을 결국 못할 것이다. 수년간 토트넘에서 엄청난 활약을 했지만 불행하게도 아무것도 얻지 못할 듯하다. 토트넘에서 최고의 활약을 했지만 이제 '다른 것을 할 수 있게 해주세요'라고 말할 자격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90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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