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기업대출' 늘었다…대기업 대출 연초대비 10% '쑥'

김정현 기자 2023. 8. 6.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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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시중은행 모두 지난달 기업대출 성장세를 바탕으로 여신이 늘었다.

통상 회사채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하던 대기업들이 채권금리가 올라가는 상황에서 은행 대출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은행의 기업대출 연평균 금리는 5.32%로, 가계대출 4.81% 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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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대기업 대출 잔액, 반년 만에 9.8% '껑충'
가계대출 늘었지만…주담대 성과 따라 결과 달라
5대 시중은행 모두 지난달 기업대출 성장세를 바탕으로 여신 성장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6.13/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5대 시중은행 모두 지난달 기업대출 성장세를 바탕으로 여신이 늘었다.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 상황에 따라 은행별로 희비가 엇갈리는 상황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7월 말 기준 기업대출 잔액은 738조8918억원으로 전월 대비 6조5790억원(0.9%) 증가했다.

이 중 대기업 대출 잔액은 120조2095억원,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612조6823억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각각 3조5811억원(2.4%), 2조9979억원(0.6%) 늘었다.

◇중기대출 2.4% 늘 때 대기업 대출 9.8% 증가

연초인 지난 1월과 비교했을 때 대기업 대출 잔액은 9.8%(10조7263억원),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2.4%(14조5612억원) 늘었다. 대기업 대출 증가율이 중소기업 대출 증가율에 비해 거의 4배에 달한다.

통상 회사채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하던 대기업들이 채권금리가 올라가는 상황에서 은행 대출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은행 입장에서도 기업대출 성장이 은행들의 이익 성장에 기여가 크기 때문에 중소기업에 비해 규모가 크고 상대적으로 안전한 대기업 대출을 선호한다. 지난달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은행의 기업대출 연평균 금리는 5.32%로, 가계대출 4.81% 보다 높았다.

특히 대기업 대출이 큰 폭으로 성장하는 것은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대출 연체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 대한 리스크 관리라는 지적도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5월말 기준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0.12%에 불과했지만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51%로 지속 상승 중이다.

◇가계대출 반등 성공했지만…주담대 성과 따라 은행 '희비'

반면 지속적으로 줄어들던 가계대출은 반등에는 성공했지만, 주담대 성과에 따라 은행별로 희비가 갈리는 모양새다.

지난달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79조2208억원으로 직전달 대비 9755억원(0.14%) 늘었다. 같은 기간 주담대 잔액은 1조4868억원이 늘어나 512조8875억원을 기록했다.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5월말까지 약 1년5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줄었다가 최근 2개월간 주담대 증가에 힘입어 증가세로 전환됐다. 최근 부동산 가격 반등 및 규제 완화로 주택대출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 시중은행 관계자도 "주담대가 신용대출 하락분 이상으로 늘어나며 가계대출이 두 달 연속 늘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은행별로 주담대에서 성과가 큰 은행과 그렇지 않은 은행 간 차이가 있어 희비가 갈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분기말 기준으로 국민은행은 직전분기 대비 3.3% 증가한 30조9000억원, 우리은행은 같은 기간 0.4% 늘어난 107조2330억원의 주담대 대출을 기록했다. 반면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의 주담대는 직전분기 대비 각각 0.7%, 2.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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