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빠진 스타 김민재 걱정" 뮌헨의 무한관심... "김민재, 프리시즌 승자!" 獨 현지 매체
[OSEN=우충원 기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이 시즌 시작 전 '승자'라는 칭찬을 받았다. 또 바이에른 뮌헨은 살빠진 김민재에 대한 세심한 관심도 보이고 있다.
독일 스포르트는 5일(이하 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은 새로운 스타 김민재가 야윈 것을 걱정했다"라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지난달 19일 나폴리에서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5000만 유로(717억 원)으로 알려졌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 핵심 센터백으로 활약하면서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에 일조해 리그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됐다.
김민재는 3주 동안 기초군사훈련을 받아 정상적인 훈련을 하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바이에른 뮌헨과 투헬 감독은 그동안 김민재가 아직 정상적으로 경기에 나설 상태가 아니라고 봤다.
당초 아시아 투어 때 합류해도 된다고 구단 측이 배려했지만 김민재 스스로 조기에 팀 훈련 합류를 원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결국 김민재는 빠르게 바이에른 뮌헨 훈련에 녹아들었다.
김민재는 이적하자마자 곧바로 아시아 투어를 떠났다. 첫 번째 행선지인 일본에서 김민재는 지난달 29일 일본 도쿄에서 열렸던 가와사키 프론탈레와의 친선전에서 선발로 출격하며 바이에른 뮌헨 데뷔전을 가졌다.
벵자민 파바르와 중앙 수비서 호흡을 맞춘 김민재는 다소 몸이 무거워 보였다. 완벽한 컨디션은 아닌 듯 패스나 수비 과정에서 종종 실수가 나왔다.
실수는 시작일 뿐이었다. 그 후 김민재는 곧바로 '괴물 수비수'의 능력을 선보였다.
전반 10분 상대 수비 2명을 따돌린 뒤 왼쪽 측면 돌파 후 문전으로 크로스를 전했다. 김민잰의 크로스는 마티스 텔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정성룡의 방어에 막혔다.
김민재의 과감한 오버래핑을 본 투헬 감독은 만족하는 듯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실제로 김민재는 수차례 과감한 오버래핑을 통해 투헬 감독이 그에게 기대하는 것을 제대로 보여줬다.
여기에 실수를 해도 당황하지 않고 커버하는 모습 역시 발군이었다. 가와사키 선수들이 수차례 김민재 쪽으로 돌파를 시도했으나 결국에는 모두 저지했다.
김민재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다요 우파케마노와 교체로 경기장을 떠났다. 그와 동시에 바이에른 뮌헨은 스리백으로 전환해서 다양한 전술 실험에 나섰다.
바이에른 뮌헨 투헬 감독은 경기 후 기자 회견에서 "김민재는 수비 뿐만 아니라 앞으로 적극적으로 전진하면서 공격 가담도 잘했다"라면서 "매우 만족한다. 열심히 훈련하고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동료이자 주장으로 김민재와 뮌헨 수비진의 핵심이 될 확률이 높은 마티아스 더 리흐트는 "모두 김민재의 실력을 경기장서 지켜봤다. 그는 매우 빠르고 공격적이고 일대일 경합에서 강하다"라고 칭찬했다.
또 더 리흐트는 "김민재는 5~6주 동안 플레이하지 않았다. 대다수의 선수가 오래 못 뛰면 힘들다. 하지만 김민재는 매우 잘했다"라고 강조했다.
더 리흐트의 말처럼 김민재의 몸 상태는 정상이 아니다. 김민재는 6~7월 기초군사훈련을 받았다. 바이에른 뮌헨 팀 훈련에 합류한 지는 겨우 열흘 정도가 지났을 뿐이다. 3주 동안 기초 군사훈련을 받으며 체중도 감소했다.
김민재는 정상체중 85kg에 비해 현재는 80kg정도라도 밝혔다. 정상이 아니었지만 칭찬을 받을 정도였다. 하지만 체중이 줄어든 김민재에 대해 바이에른 뮌헨은 걱정을 하고 있다. 그만큼 김민재의 컨디션에 관심이 집중됐다는 것.
바이에른 뮌헨은 일본에서 일정을 마치고 싱가포르로 떠났다. 지난 2일엔 프리미어리그 명문이자 세계적인 빅클럽인 리버풀과 친선전을 한차례 가졌다. 김민재는 리버풀전에서 선발로 나와 전반 45분을 소화했다.
김민재는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리버풀 상대로도 거침없는 활약상을 보여줬다. 특히 전반전에 환상적인 패스로 세르주 그나브리의 추격골을 도우면서 공격포인트까지 기록했다. 김민재 활약에 힘입어 뮌헨은 리버풀 상대로 4-3 역전승을 거뒀다.
프리시즌서 보여준 김민재의 활약에 대해 현지 매체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스포츠버저는 4일 바이에른 뮌헨의 아시아투어에서 승자와 패자를 구분해 소개했다. 이 매체는 김민재를 승자 중 한명으로 평가하면서 "김민재는 새로운 동료들 사이에서 빠르게 적응했다. 김민재는 2경기 출전으로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를 보강할 선수라는 것을 증명했다. 빠르고 강한 태클 능력이 있고 위치 선정이 좋다. 영리한 경기를 펼치는 김민재를 5000만유로에 영입한 것은 좋은 투자였다"고 설명했다.
반면 센터백인 우파메카노에 대해서는 패자로 분류했다. "우파메카노는 자신의 전성기 모습을 되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다시 실패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투헬 감독은 센터백으로 김민재와 데 리트를 주축 선수로 계획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김민재는 오는 8일 독일에서 AS모나코와 한차례 더 친선전을 가진 후 2023-2024시즌을 시작할 예정이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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