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게 섯거라!" 38호포 쏜 올슨 무섭다, 2개차로 맹추격...그러나 결정적 실책이 부른 참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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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홈런왕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의 독주 체제에 제동을 걸고 있는 타자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좌타 1루수 맷 올슨이다.
오타니는 후반기 들어 지난달 28일까지만 해도 38홈런으로 32홈런의 올슨에 6개차로 앞서 있었다.
그 뒤로 오타니가 침묵 모드로 돌아서고 올슨의 몰아치기가 본격화하면서 치열한 경쟁 양상으로 변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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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 홈런왕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의 독주 체제에 제동을 걸고 있는 타자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좌타 1루수 맷 올슨이다.
올슨은 6일(이하 한국시각)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타수 1안타 1타점을 쳤다. 애틀랜타는 6대8로 패했다.
올슨이 홈런을 날린 것은 마지막 타석에서다. 앞선 4번의 타석에서 모두 범타로 물러난 올슨은 4-8로 뒤진 9회 상대 우완 아드버트 알조레이와 끈질긴 승부 끝에 투런홈런을 뽑아냈다.
1사후 오스틴 라일리가 좌전안타를 출루한 뒤 알조레이의 보크로 2루로 진루했다. 이어 올슨은 풀카운트에서 9구째 알조레이의 87.6마일 한복판 슬라이더를 그대로 통타해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발사각 21도, 타구속도 111.9마일, 비거리 423피트짜리 시즌 38호 아치다.
올슨이 홈런을 날린 것은 지난 지난 3일 LA 에인절스전 이후 3일 만이다. 그리고 지난달 29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이후 최근 8경기에서 6홈런을 몰아쳤다.
오타니는 지난 4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6경기 만에 홈런을 추가하며 시즌 40호 고지에 올라섰다. 올슨과의 격차를 3개차로 벌렸으나, 이틀 만에 2개차로 다시 좁혀진 것이다.
오타니는 후반기 들어 지난달 28일까지만 해도 38홈런으로 32홈런의 올슨에 6개차로 앞서 있었다. 그 뒤로 오타니가 침묵 모드로 돌아서고 올슨의 몰아치기가 본격화하면서 치열한 경쟁 양상으로 변모했다.
물론 개인 타이틀은 리그별로 구분해 주어지지만, 팬들은 양 리그 통합 홈런 1위가 누구냐에 관심을 쏟을 뿐이다. 그리고 선두가 오타니라는 점에서 올슨의 추격전은 더욱 흥미진진하다.
하지만 이날 올슨은 수비에서 결정적인 실책을 저질러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올슨은 1회말 1사 2,3루에서 코디 벨린저의 땅볼을 뒤로 빠트려 우익수 쪽으로 흐르게 하는 실책을 저질러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아 기선을 내주고 말았다. 벨린저의 타구는 87.9마일로 그렇게 잘 맞힌 것은 아니었다. 올슨의 미트 밑으로 지나가 불규칙 바운드로 보이기도 했지만, 잡아야 하는 타구였다.
2-0으로 리드를 잡은 컵스는 계속된 찬스에서 댄스비 스완슨의 투런홈런, 제이머 칸델라리오의 솔로홈런이 터지면서 5-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1회에 승부가 갈린 셈이다.
현지 중계진은 "올슨은 두 번의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는데, 이번 벨린저의 타구는 꽤 잘 맞았고 그라운드가 젖어 있기는 했다. 올해 그는 수비에서 부진하다. 제대로 잡았다면 더블플레이를 할 수도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올슨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시절인 2018~2019년 두 시즌 연속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베테랑 1루수다. 하지만 올시즌에는 벌써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타이인 8개의 실책을 기록했고, 수비율도 0.990 이하로 떨어져 생애 최저치를 마크 중이다.
애틀랜타는 3연승이 멈춰섰지만 70승38패로 내셔널리그에서 압도적인 승률로 디비전시리즈 직행을 향해 순항 중이다. 컵스는 57승54패를 마크, NL 중부지구 2위이자 와일드카드 3위 신시내티 레즈와의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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