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여유 부렸나?…'7이닝 무실점' 브랜든 한 박자 일찍 바꾼 두산, 호러쇼할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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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여유를 부렸을까.
두산 베어스가 안일한 경기 운영으로 다잡았던 승리를 놓칠 뻔했다.
이날 두산은 선발 투수 브랜든 와델을 앞세워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결과적으로 두산은 브랜든을 한 박자 빠르게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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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박정현 기자] 너무 여유를 부렸을까. 두산 베어스가 안일한 경기 운영으로 다잡았던 승리를 놓칠 뻔했다.
두산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전에서 7-4로 승리했다. 7회까지 7-0으로 앞서 있었지만, 경기 막바지 상대의 거센 추격을 받았다.
이날 두산은 선발 투수 브랜든 와델을 앞세워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브랜든은 7이닝 4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타선도 그 사이 힘을 냈다. 상대 선발 웨스 벤자민뿐만 아니라 구원진 공략에도 성공했다. 7회말이 끝난 시점에서 7-0으로 앞서고 있을 만큼 조금씩 승리가 눈에 보이는 듯했다.
순조롭던 두산은 91구를 던진 브랜든을 대신해 8회초 이형범을 마운드에 올렸다. 브랜든의 올 시즌 최다 투구수는 99구(7월 12일 문학 SSG 랜더스전)로 한 이닝 또는 1~2타자 정도는 더 승부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불펜을 가동했다. 그런데 그 이후 문제가 생겼다.
구원 등판한 이형범은 송민섭과 안치영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이후 앤서니 알포드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해 7-1로 첫 실점을 했다.
김명신의 뒤를 이은 김강률도 위기를 막아내지 못했다. 1사 2,3루에서 문상철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7-2가 됐다. 이후 2사 3루에서 황재균에게 2점 홈런을 내줘 7-4가 됐다. 결국, 두산은 또 한 번 투수를 교체했고, 김명신을 올린 뒤에야 8회초의 마침표를 찍었다.
7점 차의 여유로운 점수 차가 어느덧 세이브 요건을 충족하는 3점 차로 좁혀졌다. 다잡았던 승리를 놓치는 호러쇼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마무리 투수 홍건희를 9회초에 활용해야 했다. 그리고 홍건희는 마지막 이닝을 깔끔하게 처리하며 팀 승리를 지켰다.
두산은 주말 3연전의 첫날(4일) 선발 김동주를 3이닝 만에 내리며 최승용(1이닝 무실점)-김명신(1⅓이닝 무실점)-정철원(1⅔이닝 무실점)-박치국(1이닝 무실점)-홍건희(1이닝 무실점) 등 불펜 투수들을 대거 투입했다. 불펜진 출혈이 많았기에 브랜든이 최대한 많은 이닝을 던져야 3연전 마지막 경기 운영에도 도움이 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두산은 브랜든을 한 박자 빠르게 내렸다. 이후 곧바로 위기를 맞이했고, 핵심 불펜 투수 김명신과 홍건희가 2연투하는 결과를 맞이했다.
두산은 주말 3연전의 마지막 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불펜 운영에 더욱 어려움을 겪게 됐다. 이미 앞선 두 경기에서 많은 불펜을 소모했고, 최승용은 다음주 화요일(8일) 최원준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선발 등판할 예정이라 불펜에서 활용할 수 없다. 김명신과 홍건희는 3연투를 대기해야 한다. 여러모로 복잡한 상황이다.
너무 여유를 부렸을까. 한 이닝 더 갈 수 있는 투구수에도 브랜든을 내린 두산 벤치의 선택. ‘1리 차’ 치열한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두산과 kt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어떤 결과로 작용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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