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 이런 복덩이가 왔다니...' 퇴출 통보→재영입→벌써 4승, 동료들한테 공 돌리는 겸손함까지 '완벽하네'
두산 베어스는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 경기에서 7-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공동 3위 자리에 올라서며 47승 43패 1무를 마크했다.
브랜든의 역투가 빛났다. 1회에는 1사 후 문상철에게 내야 안타를 내줬지만 이후 두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2회에는 선두타자 장성우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김상수를 삼진, 오윤석을 병살타로 각각 솎아냈다. 3회에는 2사 후 알포드에게 우중간 2루타를 얻어맞았으나 문상철을 1루수 뜬공으로 유도하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4회와 5회는 삼자 범퇴. 브랜든이 호투를 펼치는 사이, 팀 타선은 5회까지 7점을 뽑으며 브랜든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브랜든은 6회 선두타자 안치영에게 내야 안타를 내준 뒤 2사 후 황재균에게 볼넷을 던졌다. 그러나 이호연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 나갔다. 그리고 7회에도 마운드를 밟은 브랜든은 삼자 범퇴로 기세를 올리며 이날 자신의 투구를 마쳤다. 이날 브랜든의 성적은 7이닝 4피안타 8탈삼진 1볼넷 무실점. 속구 38개, 커터 27개, 슬라이더 17개 체인지업 7개, 커브 2개까지 총 91개의 공을 던졌다. 속구 최고 구속은 151km, 속구 평균 구속은 148km가 나왔다. 스트라이크는 63개, 볼은 28개.
사실 두산은 지난 4일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필승조 김명신과 정철원, 박치국, 홍건희를 모두 내보내며 총력전을 펼쳤다. 하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한 채 한 점 차로 패했다. 만약 이날 경기서도 브랜든이 초반에 버티지 않았다면, 불펜에 과부하가 걸릴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폭염 속에서도 브랜든이 7이닝을 홀로 책임지며 불펜의 부담을 덜어줬다. 비록 3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하며 김명신과 홍건희가 등판하긴 했지만, 그래도 큰 힘이 된 역투였다.
브랜든은 두산이 시즌 중 방출했던 딜런 파일의 대체자로 재영입한 외국인 투수다. 계약 규모는 총액 28만 달러(3억 5600만원). 지난해 브랜든은 이미 대체 외국인 선수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 11경기에서 5승 3패, 평균자책점 3.60을 마크했다. 그러나 2022시즌 종료 후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은 채 대만으로 향했다. 올해 대만프로야구(CPBL)에서는 라쿠텐 몽키스 소속으로 11경기에 선발 등판, 5승 4패 평균자책점 2.69를 찍었다. 그리고 딜런의 방출과 함께 두산이 다시 손을 내밀었고, 계속해서 연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경기 후 이승엽 두산 감독은 "브랜든이 7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포수 장승현과 좋은 호흡을 보이며 우타자들을 상대로 효과적인 투구를 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브랜든은 "오늘 경기는 일찍부터 야수들이 점수를 많이 내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또 장승현과 호흡이 매우 좋았다. 지난해에도 느꼈지만, 그는 매우 좋은 선수라 생각한다"며 겸손하게 동료들에게 공을 돌리는 완벽한 모습까지 보여줬다. 이어 "항상 구속과 구종의 변화를 주면서 승부를 가져가려 하는데 오늘 그 점이 잘 됐다"고 자평했다. 브랜든은 이날 폭염 속에서도 꿋꿋하게 마운드에서 자기 공을 던졌다. 그는 "날씨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물도 많이 마시고 자기 관리도 잘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무더운 날씨에도 팬들이 찾아와서 열심히 응원해주신 덕분에 큰 힘을 얻었다. 팬들께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잠실=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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