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블론'으로 30세이브 고지…서진용이 프랜차이즈 역사를 향해 달려간다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서진용(SSG 랜더스)이 3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SSG 랜더스는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맞대결에서 9-6으로 승리했다.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SSG는 4회까지 2-5로 뒤졌지만, 5회와 6회 각각 2점을 뽑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7회말 바뀐 투수 문승원이 정훈에게 1점 홈런을 허용하며 동점이 됐다. 이후 양 팀은 정규 이닝에 득점하지 못하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SSG는 1사 1, 2루 상황에서 추신수의 이날 경기 5번째 안타로 점수를 뽑는 데 성공했다. 이어 2사 만루 상황에서 최정의 2타점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이어 10회말 마무리투수 서진용이 마운드에 올라왔다. 서진용은 선두타자 노진혁에게 안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시작했지만, 고승민과 8구까지 가는 긴 승부를 펼친 끝에 주무기 포크로 병살타를 유도해 아웃카운트 2개를 늘렸다. 이후 대타 이정훈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대타 박승욱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이로써 서진용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30세이브 고지를 밟은 선수가 됐다. 올 시즌 성적은 43경기 1승 1패 30세이브 44⅓이닝 8실점(7자책) 35사사구 40탈삼진 평균자책점 1.42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1.53을 기록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30세이브를 기록하면서 블론세이브를 단 하나도 기록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서진용은 높은 WHIP를 기록했지만, 누상에 주자가 나가면 더 강력해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서진용은 올 시즌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피안타율 0.323을 기록했지만, 주자가 누상에 나가면 피안타율 0.181, 득점권 상황에서는 0.145를 마크했다. 특히, 3루에 주자가 있을 때는 더 강한 모습이다. 만루 상황에서 안타 1개를 맞은 것이 전부다. 만루 상황 피안타율은 0.077이다. 1, 3루 상황과 2, 3루 상황, 3루 상황에서는 단 하나의 안타로 맞지 않았다.
김원형 SSG 감독은 전반기를 마치기 전 수훈 선수로 서진용을 꼽았다. 그는 "(서)진용이가 올 시즌 마무리투수로서 많은 사람을 깜짝 놀라게 했다. 전반기에 잘 버텨줬다"고 밝혔다. 모두를 놀라게 한 서진용은 후반기에도 6경기 1패 5세이브로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SSG와 전신 SK 와이번스 구단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은 36세이브다. 현재 타자로 전향한 하재훈이 2019년에 세운 기록이다. 서진용은 프랜차이즈 기록에 6세이브를 남겨뒀다. 서진용이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해 한발 더 다가가고 있다.
[서진용.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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