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김명수 “인피니트, 5년만 컴백…5세대 아이돌이란 말 듣고파”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ksy70111@mkinternet.com) 2023. 8. 6.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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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는 군백기에 대해 “준비를 많이 해서 공백이 안느껴졌다”고 밝혔다. 제공| 루크미디어
(인터뷰①에 이어) 김명수는 군백기를 거쳐 2년 만에 컴백했다. 일반적으로 군 복무로 공백기를 가진 배우들이 다시 복귀하면 감을 찾는데 시간이 걸린다고 말한다. 김명수는 “2년간 공백기가 있었지만 차이를 잘 못느꼈다”고 말했다.

“팬들이 제 군백기를 못느끼게 하게끔 사전에 준비를 정말 많이 했어요. 입대 전전날까지 팬미팅을 했고요, 제대 직전까지 촬영해둔 유튜브 영상이 나왔습니다. 또 군대에서도 임무가 있었으니까 공허함을 느낄 틈이 없었어요. (연기) 준비도 많이 해서 군백기라고 느낄 틈이 없어서 그랬던지 특별히 차이는 못느꼈습니다.”

해병대에 자원 입대한 김명수는 “후임들을 모아 ‘건강한 해병 생활’이라는 강연도 했고, 대대장님이 시킨 임무가 있어서 신병들의 길라잡이 역할도 했다. 후임들의 고민들을 들으면서 소통하는 역할도 했다”고 밝혔다.

김명수가 후임에게 해준 조언은 무엇이었을까. 김명수는 “병장이 되고 나니 1년 늦게 들어온 후임들이 띠동갑이고 선임들도 10살 어리더라. 20대 초반에 군대에 많이 가니까. 군대 제대 후에 뭐든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이 있다. 그래서 ‘세상이 쉽지 않을 수 있다. 낙담하지 마라’라는 이야길 해줬다”고 인생 선배로서 해준 조언을 들려줬다.

그러면서 “제가 30대에 군대를 가다보니 20대에 간 것 만큼 큰 경험치를 받진 못했다. 사회생활을 하면 사회적 성격이 생긴다. 제 MBTI가 ISTJ다.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성격인데 성향과 다른 대외적인 성격을 만들게 된다”면서 “군대에는 날것의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다. 사람을 대하는 경우의 수가 늘다보니 거기서 많이 배웠다”고 돌아봤다.

김명수는 또 “사령관에게 모범상도 받았다. 간부 해볼 생각이 없냐는 권유를 받기도 했을 정도로 정말 열심히 했다”며 뿌듯해했다. 그러면서 “저는 보여지는 직업을 가진 사람 아닌가. 신체 능력이 20대보다 확실히 떨어지는데 못하면 말이 나올 수 있으니 보란듯이 열심히 했다. 전역 후에도 ‘군대물’이 남아있었다. (최)진혁이 형이 초반 리딩때도 군대색이 있었다고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명수는 ‘넘버스’에서 인피니트 멤버 이성열과도 호흡을 맞춰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성열은 태일회계법인 딜파트 디렉터 심형우 역을 맡았다. 같은 멤버와 한 작품에 출연한 소감을 묻자 김명수는 “신기했다”며 즐거워했다.

“캐스팅 할 때는 몰랐어요. 캐스팅이 되고 기사가 뜨기 전엔 서로 이야기를 안하니까요. 13년간 단체 활동을 했지만 서로 개인의 일이라...앨범을 내거나 뮤지컬을 할 때 응원하지만 그건 다 되고 난 뒤의 일이고 하는 중에 서로 알아서 잘하겠지 하며 믿어줍니다. 단체 리딩을 하기 전에 제작진에 이야길 들었어요. ‘너가 왜 여기 있냐?’ 했습니다. 신기하고 편했어요. 많이 붙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심형우는 한제균 쪽 이고 저는 대립하는 쪽이라 많이 붙는 장면은 없었습니다.”

연기 선배로서 이성열에 조언해준 부분은 없을까. 김명수는 “친할수록 서로에 대한 예의가 있어야 한다. 음반을 낼 때 서로에게 ‘노래가 어떻더라’라는 이야기도 안한다.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연기에 대한 이야기 보다는 오히려 다른 이야기를 하려고 했다”면서 “극 중 함께 붙는 장면이 4~5개 장면밖에 없다. 오히려 대기실에서 시간을 많이 보냈다. 대본이 아닌 일상적인 이야기를 더 많이 나눴다”고 덧붙였다.

인피니트 멤버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김명수는 “드라마 촬영이 7월 초쯤 끝났다. 방송을 하는 기간과 콘서트 준비 기간이 겹치더라. 콘서트 준비를 하다가 드라마를 할 시간이 되면 다같이 봤다”며 돈독한 우정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멤버들은 드라마 환경을 잘 모르니 ‘세트장이 어디야? 저기는 진짜야? 저 옷 어디서 맞췄어?’ 등을 물어보더라”고 멤버들의 귀여운 반응을 공개하기도 했다.

김명수는 배우로도, 인피니트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제공|루크미디어
인피니트는 지난달 31일 일곱번째 미니 앨범 ‘비긴(13egin)’을 발매했다. 김명수는 “인피니트가 5년만에 컴백했다. 회사도 만들었다. 지금 시기가 적기라고 생각했고, 팬들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활동에 대한 팬들의) 기대치가 높지 않더라. 디지털 싱글 내고 팬미팅만 해도 좋을 것 같다는 반응이더라”며 “자체 프로그램 촬영도 하고 예능도 많이 나가고 콘서트 투어도 준비하고 앨범도 미니 앨범으로 준비했다. 5년간 기다린 팬들을 위해 다양하게, 크게 준비했다. 저희가 만든 회사이기에 관여한 부분이 많다. 저희의 의견이 안닿은 부분이 없다”고 철저히 준비한 활동임을 강조했다.

이어 “군대서 몸쓰는 일을 하기도 했고 춤 연습도 많이 했다. 노래를 트니까 춤이 신기하게 나오더라. 인피니트스러운 콘서트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기대해주면 좋겠다. ‘인피니트도 5세대 아이돌 해도 되겠다’는 말이 좋더라. 트렌드에 맞는 곡을 하려고 한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김명수는 “인피니트 계획 이외에도 차기작, 차차기작도 이야기하고 있다.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가수, 배우 모두 놓치지 않고 보여드리겠다. 기대 많이 해주시길 바란다. 판사, 암행어사, 천사, 회계사. 사자 직업 많이 했는데 더욱 다양한 장르를 해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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