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떠난 이재명, 7일 복귀…위상 흔들린 ‘혁신위’ 해법 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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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부터 여름휴가를 떠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는 7일 당무에 복귀한다.
결국 혁신위에 비판적인 비명(비이재명)계 등 당내 여론을 잠재우고 혁신안을 실행할 동력을 확보하는 게 이 대표의 최우선 과제다.
혁신위 위기가 계속되고, 사법 리스크까지 원치 않는 방향으로 전개되는 순간 비명계 불만과 반발이 분출하고 당내 계파 갈등이 최정점으로 치달으면서 이 대표는 자칫 대표직까지 위태로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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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에 따르면 수도권 근교에서 독서 등으로 시간을 보내며 정국을 구상했지만, 그 사이 당 리스크가 커질 대로 커져 대여(對與) 공세보다는 '눈앞의 불'을 끄는 게 급선무가 됐다.
당장 김은경 위원장의 '노인 폄하' 논란 발언으로 당내에서조차 뭇매를 맞은 혁신위 문제를 어떻게 풀지가 관건이다.
김 위원장이 문제의 발언을 한 지 나흘 만인 지난 3일 당 지도부까지 나서서 사과했는데도 여당은 이 대표 사과를 요구하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혁신위는 이번 주부터 순차적으로 추가 혁신안을 내놓을 계획이나, 이렇듯 안팎으로 공격받는 상황에서 지지를 받을 수 있을지도 불확실하다.
완전한 독립기구라고 해도 혁신위는 온전히 이 대표의 작품인 만큼 혁신위가 흔들리면 이 대표 리더십에도 상처가 날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혁신위 해체' 주장에 친명(친이재명)계가 선을 그은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결국 혁신위에 비판적인 비명(비이재명)계 등 당내 여론을 잠재우고 혁신안을 실행할 동력을 확보하는 게 이 대표의 최우선 과제다.
고질적으로 발목을 잡아 온 이 대표 본인의 '사법 리스크'도 재차 엄습하고 있다.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 대표를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백현동 의혹과 관련해서는 필요하다면 구속영장을 청구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당 관계자는 6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정해진 대응 계획은 없다"면서도 "검찰이 소환 조사를 요구하면 앞선 사례에 비춰볼 때 그에 응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서는 "이미 불체포특권을 포기한다고 선언했다"며 영장 심사에 응하겠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 대표가 결백하다는 데 자신이 있다는 뜻이지만, 검찰 수사가 해당 의혹의 정점에 있는 이 대표를 옥죄어 오는 상황에서 당 부담은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특히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으로 탈당한 무소속 윤관석 의원이 지난 4일 구속되며 위기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정치권에서 '이재명 10월 퇴진설'이 나오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혁신위 위기가 계속되고, 사법 리스크까지 원치 않는 방향으로 전개되는 순간 비명계 불만과 반발이 분출하고 당내 계파 갈등이 최정점으로 치달으면서 이 대표는 자칫 대표직까지 위태로울 수 있다.
비명계 한 의원은 통화에서 "이 대표 체제로 총선을 치르면 필패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며 "이 대표가 거취를 결단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언급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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