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잇단 해상 드론 공격…리투아니아 “벨라루스 국경 곧 폐쇄”
[앵커]
우크라이나 소식입니다.
흑해상에서 우크라이나군의 자폭 무인정, 해상 드론의 공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러시아 함정에 이어 이번엔 러시아 유조선 한 척이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바그너 그룹의 이동으로 경계태세를 높이고 있는 벨라루스 접경국 리투아니아는 조만간 국경 폐쇄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지 시각 4일 밤 러시아 유조선 한 척이 우크라이나의 자폭 무인정인 해상 드론 공격으로 손상됐다고 러시아 측이 밝혔습니다.
흑해상에서 이틀 연속 벌어진 우크라이나의 해상 드론 공격입니다.
러시아 유조선이 공격받은 곳은 크림반도 인근 케르치 해협.
지난 3일 밤에는 러시아 본토의 노보르시스크 해군기지도 공격을 받았습니다.
해군 기지 공격으로 러시아 함선 한 척이 작동 불능 상태가 됐다고 우크라이나군은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잇따른 해상 드론 공격은 최근 러시아가 곡물 수출 통로인 오데사와 다뉴브강 일대를 집중 타격하고 있는 것에 대한 맞대응 성격으로 보입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주요 곡물 수출 통로인 흑해상에서 군사적 충돌이 잇따르면서 밀 가격이 한때 3% 가까이 오르는 등 국제 곡물 가격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한편 나토 회원국 리투아니아는 벨라루스와의 국경 폐쇄에 나섰습니다.
리투아니아 당국은 국경 검문소 6곳 중 2곳에 대한 폐쇄가 곧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벨라루스에 배치된 러시아 용병집단 바그너 그룹 중 일부가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국경 쪽으로 이동한 것에 따른 것입니다.
경비를 강화한 폴란드도 국경 폐쇄를 검토 중입니다.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폴란드 총리 :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국경에 대한 압력을 높이고 도발 횟수를 늘리고 있으며, 이러한 도발이 늘어날 것이라는 걸 알아야 합니다."]
리투아니아와 폴란드는 바그너 그룹의 도발이 나토 동부 전선을 불안하게 만드려는 러시아의 음모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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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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