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경기 14득점 1실점' 일본, 강력한 우승후보 급부상[2023 여자월드컵]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일본 여자 축구대표팀의 기세가 드높다.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에서 4연승을 달리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결과만 좋은 것이 아니다. 경기 내용도 매우 좋다. 강력한 우승후보라는 평가가 여기저기서 나온다.
일본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C조에 속했다. 스페인, 잠비아, 코스타리카와 한 조에 묶였다. 스페인과 함께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졌다. 뚜껑을 열어 보니 더 강력했다. 3연승 조 선두를 차지하며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조별리그 1차전부터 막강 전력을 발휘했다. 잠비아를 만나 5-0 대승을 거뒀다. 3-4-3 전형을 기본으로 유기적인 공수 움직임을 보였다. 후반전 추가 시간에도 골을 터뜨릴 정도로 경기 끝까지 집중력을 잘 유지했다.
조별리그 2차전에서는 코스타리카를 만났다. 조 2위를 다툴 것으로 예상된 상대를 완파했다. 전반전 중반 연속골을 뽑아낸 뒤 리드를 지켰다. 윙포워들이 나란히 득점을 뽑아내면서 2-0 완승을 올렸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무적함대' 스페인과 격돌했다. 4-0 대승. 의외의 결과를 연출했다. 빠른 역습과 정확한 공격으로 스페인을 침몰시켰다. 전반전에만 3골을 몰아치며 스페인의 기세를 꺾었고, 후반전 막판 쐐기포로 조 1위를 확정했다.
16강전에는 여자 축구의 또 다른 강자 노르웨이와 만났다. 조별리그의 좋은 경기력이 우연이 아님을 확실히 증명했다. 노르웨이의 힘과 높이에 눌리지 않았다. 조직력을 앞세워 우위를 점하며 3-1 승리를 올렸다.
'원 팀'으로서 더 강한 모습을 보여 2011년 이후 12년 만의 우승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8강전에서는 스웨덴-미국의 16강전 승자와 만난다. 스웨덴과 미국은 모두 여자축구 전통의 강호다. 일본으로서는 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강자와 다시 맞붙게 된다.
일본은 개최국 호주와 함께 토너먼트에 진출하며 아시아의 자존심을 지켰다. 16강전에서도 승리를 거두고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급부상한 일본의 전진이 어떻게 더 이어질지 주목된다.
[일본 여자 축구대표팀 선수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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